브릿지경제
지역 대장주 아파트값도 수억씩 하락… '똘똘한 한채'도 주춤 본문
부동산 거래가뭄이 이어지면서 각 지역 대표성을 갖는 대장주 아파트들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송파구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엘·리·트(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단지에서 최고가 대비 수억원씩 떨어진 거래가 속출했다. 지난 20일 잠실엘스 전용면적 84㎡는 23억5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10월 최고가(27억원) 대비 3억5000만원 하락했다.
강동구에서는 고덕 그라시움 84㎡가 지난달 27일 17억5000만원에 팔렸다. 최고가(19억원) 거래였던 지난해 10월보다 1억50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또 마포구 ‘래미안 푸르지오’, 서대문구 ‘DMC 파크뷰자이’ 등 각 지역 대장주 단지들도 1억~2억원 빠진 가격에 거래됐다.
전국 대장주 아파트값 변동 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KB 선도아파트 50지수도 5월 0.61%에서 6월 0.03%로 대폭 축소됐다. 지난 2020년 5월(-0.64%) 이후 2년 만에 최저다.
이 지수는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으로, 주택시장 선행지표로 주로 활용된다. 강남권 대단지 아파트가 몰려있는 이 지수의 상승폭이 대폭 하락한 것은 ‘똘똘한 한채’ 수요도 주춤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새 정부가 대출과 세금 규제를 풀어주는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집값은 고점인식과 금리인상 여파로 하반기에도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KB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이번달 78로, 전월(92.2)에서 크게 떨어졌다. 지방 역시 지난달 대비 이달에 지수가 상승한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 이 지수는 집값 상승 또는 하락을 전망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인데, 숫자가 작을수록 하락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락을 점친 공인중개사들이 더 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도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0.7%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하반기에 경제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매수인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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