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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로 랄프로렌, 직구 막더니 1년에 두 차례 가격 인상…최대 10만원 올라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6. 2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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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내 폴로 랄프로렌 브랜드관에 뜬 가격 인상 공지글.(사진=무신사 모바일 앱 화면 캡처)

 

국내에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폴로 랄프로렌이 지난해 말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6개월 만에 또 다시 가격을 올린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해외 직접구매길이 막힌 상태에서 폴로 랄프로렌이 잇달아 국내 가격을 올리며 미국 판매 가격과 한국 판매 가격의 차이는 더 크게 벌어져 국내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만 늘었나게 됐다.

지난 27일 무신사는 폴로 랄프로렌 일부 품목의 가격이 오는 7월1일부터 인상된다고 공지했다. 가격이 인상되는 상품 수는 150여개로 최대 인상 폭은 10만원에 달한다.

인상 폭이 가장 높은 상품은 ‘코듀로이 치노재킷’ 브라운·네이비 색상으로 다음달 1일부터 가격이 기존 39만9000원에서 49만9000원으로 22.8% 오른다. 여름 인기 상품인 ‘커스텀 슬림핏 메시 폴로 셔츠’는 14만9000원 16만9000원으로 값이 13.4% 오른다.

무신사는 가격 인상 이유에 대해 “폴로 랄프 로렌의 상품 가격 정책으로 인해 일부 상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아직 무신사 외에 폴로 랄프로렌의 다른 공식 유통 채널에서는 가격 인상과 관련한 공지 글이 올라오지 않았지만, 무신사 설명대로 브랜드 정책으로 인한 가격 인상이라면 다른 유통 채널의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

폴로 랄프로렌의 이번 가격 인상은 이례적이다. 기존에 폴로 랄프로렌은 연초에 한 차례씩 가격 인상을 해왔다. 지난해에도 1월에 가격을 인상했고, 올해에도 1월에 가격을 인상했다. 그런데 올해는 하반기에도 한 차례 더 가격을 인상한 것이다.

해외 직구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국내 가격이 1년에 두 차례나 오르며 국내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은 늘어났다. 폴로 랄프로렌은 현재 한국 소비자들이 미국 폴로 랄프로렌의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없도록 한국 IP를 통한 접속을 막아둔 상태다.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 접속을 할 수 있지만, 결제 과정에서도 미국에서 결제한 내역이 있는 신용카드로만 결제를 진행해야 하는 등 과정이 매우 번거롭다.

이와 관련해 폴로 랄프로렌 측은 “접속을 막은 이유에 대해선 글로벌 본사에 문의해야 하지만, 본사에서 답변을 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직구 길이 막힌 상황에서 국내 가격이 계속 오르며 미국과 한국의 가격 차이는 더 심해졌다.

미국 백화점 온라인몰에서는 이번에 국내서 가격이 인상된 커스텀 슬림핏 메시 폴로 셔츠를 95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미국(환율 1285 기준·한화 약 12만 2100원)과 한국의 가격 차이는 5만원에 가깝다.

폴로 랄프로렌은 무신사 단독 상품을 내놓는 등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유독 한국 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매출이 3% 감소할 때에도 랄프로렌코리아는 전년보다 17.5% 늘어난 27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480억원에서 652억원으로 35.8%나 뛰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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