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백화점 빅3, 서울 동남권서 승부 펼친다 본문
유통업계가 서울 동남권 공략에 나섰다. 대형 복합개발 부지가 조성된데다 인근 신도시 개발로 주변 수도권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잠실점 리뉴얼에 나선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강남 1등’ 점포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만큼, 강남권에 위치한 잠실점을 재단장해 매출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지난해 롯데백화점 중 매출 순위 1위였던 명동 본점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하며 핵심 점포로 떠올랐다. 약 1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백화점 전체 순위로 보면 연매출 2조원을 넘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이은 2위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우선 최근 수요가 높아진 리빙관과 골프 전문관을 리뉴얼을 진행했다. 잠실점이 롯데백화점 중 유일하게 이른바 3대 명품이라고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갖추고 있는 점포인 만큼, 명품 브랜드 추가 유치를 통한 매출 확대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동남권엔 점포가 없었던 신세계백화점도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신규 점포를 출점 할 예정이다.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은 SRT역과 연계한 개발사업으로 전체 사업 규모만 1조2000억원에 달한다. 환승센터가 구축되면 서울·경기를 아우르는 수도권 동남부의 수요 공략이 가능해진다.
신세계백화점은 수서역 환승센터에 ‘제 2의 강남점’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신세계백화점이 수서역 환승센터에 지을 백화점 영업면적은 약 8만3000여㎡(약 2만5000평) 규모로 서울 최대 규모인 강남점과 비슷하다. 2027년 개점이 목표다.
수서역에 신세계백화점의 신규 점포가 들어서면 인근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리뉴얼이 진행 중인 롯데백화점 잠실점과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스타필드도 서울 첫 출점지로 동부권을 선택했다. 최근 사업 지연으로 연기된 동서울터미널 부지 중도금을 납부하며 개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동서울PFV는 지난달 28일 862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 뒤 터미널 부지 매입 중도금을 치렀다.
신세계의 동서울터미널 개발 사업은 터미널 입점 상인들과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간의 명도 소송으로 인해 오랜 시간 표류돼왔다. 그러다 최근 명도 소송이 마무리 되며 중도급 납부가 진행된 것이다.
터미널과 오피스,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복합상업시설 개발부지인 만큼 신세계프라퍼티에서 운영하는 스타필드 입점이 유력하다. 현재 서울 시내에 위치한 스타필드는 신세계가 기존 코엑스몰을 인수하며 운영을 시작한 스타필드 코엑스점이 유일하다. 동서울에 스타필드가 들어서게 되면 사실상 스타필드의 첫 서울 출점이 된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이번 개발과 관련해 “서울 동북권 최대규모 개발부지 및 교통의 요충지로 한강 인프라가 더해진 복합환승센터를 계획 중”이라며 “터미널, 오피스, 쇼핑몰, 문화시설이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공간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오늘의 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파업으로 진수작업 중단…창사이래 처음 (0) | 2022.07.05 |
---|---|
대구 등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분양시장 청약성적 '관심'… 실수요자로 재편 (0) | 2022.07.05 |
이자 부담에 회사채 상환 나선 건설사들 (0) | 2022.07.05 |
김도연 아나운서, ‘닥터프렌즈’ 오진승 전문의와 10월 결혼 (0) | 2022.07.05 |
이재용, 日 경제단체 수뇌와 연쇄 회동..."양국 공급망·반도체 협력 논의" (0) | 2022.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