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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가 뽑은 자신의 대표작 7편에 대해 '입열다'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7. 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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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가 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상동 고려호텔에서 열린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배우 설경구 특별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배우 설경구가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신철, 이하 BIFAN)에서 열린 특별전 ‘설경구는 설경구다’에 참석해 특별한 감회를 밝혔다. 8일 오후 경기 부천시 고려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앞서 그는 자신의 대표작 7편을 직접 선정한 바. 영화 박하사탕’, ‘공공의 적’, ‘오아시스’, ‘실미도’, ‘감시자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자산어보’가 주인공이다.

BIFAN은 지난 2017년부터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 한 명을 선정해 그의 작품들을 상영하고 전시해 관객들과의 대화 및 출판까지 진행하는 ‘배우특별전’ 코너를 마련해 열고 있다. 첫 해 전도연을 시작으로 정우성, 김혜수까지 특별전을 진행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중단됐다가 올해 설경구를 택하며 3년 만에 재개했다.

설경구는 “대표작이 무엇이냐는 질문은 이전에도 많이 받았는데 이전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박하사탕’이라고 대답할 것”이라면서 “첫 작품이라 모든 걸 다 끌어왔던 작품이다. 말초신경까지 끌어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의 적’에 대해서는 “웨이터들의 이름에 강철중이 들어갈 정도로 저를 상업적으로 알린 영화라 의미가 깊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첫 천만영화인 ‘실미도’에 대해선 “최초의 천만 영화란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말로, ‘감시자들’은 “첫 느낌은 평범했는데 이렇게나 극적으로 만들 수 있는게 영화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줬다”고 추억했다. 지난 2013년 개봉한 ‘감시자들’은 정우성과 한효주가 캐스팅 됐다는 이야기만 듣고 시나리오도 보지 않은 채 출연을 수락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정체를 감춘 채 흔적조차 없는 범죄 조직을 쫓는 감시 전문가들의 숨막히는 추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로 극중 설경구는 리더십으로 팀을 이끄는 감시반 ‘황반장’ 역을 맡았다.

포즈 취하는 배우 설경구.(연합)

‘불한당’에 대해선 “변상현 감독이 저에게 건네준 노트가 이전에 제가 해온 작품들과는 너무 달랐고 전환점을 가져다 준 작품”이라고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그는 이 영화로 ‘지천명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젊은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지난해 각종 남우주연상을 안긴 ‘자산어보’는 “촬영하는 과정 자체가 너무 힐링이 됐던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또 “고르지 않은 영화 중에서도 좋은 작품들이 많은데 7편밖에 고를 수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고도 덧붙였다.

앞으로는 과거의 연기 인생 30년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의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하나하나 잘 풀어가면서 이 자리에 선 것 같다. 그저 잘 버텨온 것 뿐”이라면서 “특별전 이후에 무슨 역할을 하고, 무슨 작품을 할지 생각이 더 깊어졌다. 결국 못 풀 거라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계속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개막한 제26회 BIFAN은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17일까지 부천시 일대 극장에서 11일간 개최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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