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6주째 '팔자' 많아...경기·인천 'GTX 호재' 소폭 회복

대선을 앞둔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는 더 얼어붙었다. 다만 경기·인천은 최근 광역급행철도(GTX) 추가 개통 등 호재 등으로 매수문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2월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6.8로 전주 87.3보다 0.5포인트 하락하며 16주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이는 2019년 7월 15일(85.6) 조사 이후 2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 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서울에서는 은평·서대문·마포구 등 서북권이 84.4로 지수가 가장 낮았다. 종로·용산·중구 등 도심권은 85.1이었고,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도 85.2로 낮아졌다.

반면 경기와 인천은 이번주 91.7, 93.9로 지난주 90.9, 93.6에서 지수가 각각 상승했다. 기준선엔 못미치는 수치지만 미세하게나마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광역급행철도(GTX) 역사 추가 배정 등 개발 호재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여야 대선 후보들이 일부 GTX 노선 확장 공약을 내건데 이어 지난주 정부가 C노선에 왕십리·인덕원·의왕·상록수역 등 4개 역사 추가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변 일대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였다. GTX 노선이 지나는 상록구는 이번주 아파트값이 0.16%나 올랐다.

지방에서는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부산의 매매수급지수가 지난주 94.0에서 금주 94.2로, 강원도가 100.1에서 100.8로 각각 올라섰다.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89.7에서 금주 89.5로 하락했고, 경기는 91.1에서 90.3으로, 인천은 90.7에서 90.6으로 각각 내려갔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