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월 100만원 이상 수령' 40만명 넘어… 월 최고액 240만원

지난해 국민연금 가입자 중 노령연금을 월 1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가 4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이 16일 발표한 2021년 국민연금 수급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는 43만531명이다.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는 2007년 처음 등장해 2016년 10만명, 2018년 20만명, 2020년에 30만명을 넘어섰고, 1년만에 다시 40만명선을 넘었다.

월 200만원 이상을 받는 수급자는 2020년 437명에서 2021년 1356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공단은 지난해 총 607만 명의 수급자에게 29조1400억원의 국민연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급자는 전년 대비 48만2000명 증가했으며, 연금수급자 586만명, 일시금 수급자는 21만명이다

최고 수령액을 연금 종류별로 보면 노령연금이 240만원, 장애연금 172만원, 유족연금 119만4000원이며, 부부 합산 최고 연금액은 435만4000원이었다.

100세 이상 연금수급자는 117명이고, 그중 여성이 77.8%(91명)을 차지했다. 최고령 수급자는 108세 여성으로 국민연금 가입자였던 자녀가 사망한 이후 1994년부터 유족연금을 받고 있다. 노령연금 최고령 수급자는 93세, 장애연금은 91세다.

지난해 65세 이상 수급자는 총 413만7000명으로 65세 전체 인구의 46.7%를 차지했다. 시·도별로는 울산이 51.7%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북 50% △전남 49.8% △제주 48.8% △경남 48.8%, △강원(43%) 순이었다.

연금수급 개시 연령인 62세 이상 수급자는 지난해 말 기준 540만9000명으로 62세 전체 인구의 48.3%다. 연금수급 개시 연령 인구 대비 수급자 비율은 2018년 42.5%, 2019년 44.1%, 2020년 46%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또 20년 이상 가입한 노령연금 수급자는 전년 대비 24.1% 증가한 103만9680명이다. 이들의 월평균 연금액은 94만원이고, 2016년 40만4907명 대비 2.6배 증가했다.

30년 이상 가입자는 10만6000명으로 이들의 월평균 연금액은 142만2000원이다.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인 노령연금 수급자는 총 375만9000명, 월평균 연금액은 55만7000원으로나타났다.

지난해 공단은 기금운용 수익 91조2000억원을 달성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수익금은 한 해 연금지급액(29조1000억원)의 3.1년 치, 보험료 수입(53조5000억원)의 1.7년 치에 해당하는 규모다. 수익률은 10.77%로 역대 두번째를 나타냈다.

김용진 이사장은 “2021년에 91조 원의 국민연금 사상 최대 기금 운용수익을 달성한 것처럼 앞으로도 국민들의 소중한 자산을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국민이 행복한 국민 모두의 연금이 될 수 있도록 2022년에도 공단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소연 기자 jsyb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