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글쓰는 '동네 형'으로 돌아온 허지웅 본문
“작가로서 끝까지 읽게 만들고 싶다.”
23일 오전 허지웅 산문집 ‘최소한의 이웃’ 출간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2년 만에 신간을 낸 허지웅 작가는 “‘이웃’이라는 말 자체가 어느 순간 상실됐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문을 연 뒤 “이 글을 통해 이웃을 사랑하고 소통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코로나 사태로 인해 더욱 서로를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봤으면 하는 생각에 쓰기 시작했다”고 집필 이유를 밝혔다.
‘최소한의 이웃’은 코로나19의 살풍경이 시작될 때부터 거리두기가 중단된 현재까지 보고 듣고 읽고 만난 세상에 대한 이야기다. ‘애정: 두 사람의 삶만큼 넓어지는 일’, ‘상식: 고맙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공존: 이웃의 자격’ 등 총 6부 154편을 통해 더불어 살기 위한 가치를 담아냈다. 그는 “최대한 읽을 수 있는 가독성 보다는 제가 담을 수 있는 문장을 써놓고 줄일 수 있는 단어를 최대한 뺐다. 기승전결로 끝까지 궁금하게 해서 마지막까지 읽히는 지가 중요한 것 같다”며 전작과의 차이점을 짚었다.
지난 2018년 12월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았던 허지웅은 최근 완쾌 소식을 전 한바 있다. 이에 그는 “솔직히 살 수 없을거라 생각해서 뭘 남겨야 할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고, 그런 생각들이 이 책에 많이 담겼다”면서 “삶이 이런 것 같다. 사람들은 답이 없고 원인이 없는 것에 대해 잘못된 답을 내리고 매달린다. 이 책을 통해 세상에는 이유없이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허지웅은 필름2.0, 프리미어, GQ를 거쳐 방송으로 진출, 특유의 시니컬한 말투와 담대한 시각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에세이 ‘버티는 삶에 관하여’, ‘나의 친애하는 적’, ‘살고 싶다는 농담’, 소설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 ‘망령의 기억’을 썼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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