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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추석연휴 항공권 할인 경쟁…실적에 도움될까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8. 2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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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이용객들이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으로 향하는 전일본공수 항공편 탑승 수속을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추석 연휴 기간 여행 수요를 공략에 나섰다. 엔데믹 선언 이후 국내외 여객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아직 멀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LCC는 추석 연휴 항공권 가격 경쟁을 통해 3분기 막바지 여객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국내 LCC들은 추석 연휴 국내선 항공권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제주항공은 오는 9월 8일부터 12일까지 김포~부산·대구·여수 등 내륙 노선에 임시편 34편을 운항한다. 이번 임시편 운항을 통해 늘어나는 추가 공급석은 총 6400여석이다. 한편 제주항공은 추석 연휴 기간 탑승할 수 있는 국내선 항공권을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 등을 모두 포함한 편도 총액운임을 기준으로 최저 4만900원부터 할인 판매한다.

진에어는 추석 연휴 기간 역귀성 고객들을 위해 다음 달 12일까지 국내선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프로모션은 추석 연휴 기간인 다음 달 8일부터 13일 사이에 운항하는 국내선 대상으로 진행되며 예매 시 최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혜택이 적용되는 역귀성 항공편은 내륙발 김포행(9/8~9/9), 김포발 내륙행(9/11~9/13), 제주발 내륙행(9/9~9/10), 내륙발 제주행(9/11~9/13)이다.

티웨이항공은 추석 항공권 할인 이벤트는 따로 진행하지 않지만, 국내선 일부 노선에 임시편을 투입한다. 특히 김포-부산, 김포-제주 노선의 이동이 많을 것을 대비해 해당 기간 편도 기준 김포→부산 14회, 부산→김포 14회, 김포→제주 4회, 제주→김포 4회 등 총 36회 임시편을 편성해 운항한다. 이를 통해 총 6800석의 좌석을 공급해 서울-부산, 서울-제주 귀향 귀경길 이동을 위한 승객 수송에 나설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김포-제주, 대구-제주, 청주-제주, 광주-제주, 김포-부산, 광주-양양 6개 노선에 추석 연휴 기간 임시편을 포함해 총 8만5000석의 좌석을 공급한다.

LCC들의 추석연휴에도 국내선 출혈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던 이유는 실적 영향이 크다. LCC들은 올해 2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LCC 업체들의 영업 손실액은 제주항공 557억원, 진에어 151억원, 티웨이항공 295억원 등이다. LCC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는 항공사 입장에서 여름휴가 성수기 다음으로 여객 수요가 많은 시기”라며 “사실상 올해 3분기 마지막 여행 수요기간”이라고 설명했다.

LCC는 그동안 여객 사업에서 수익의 상당 부분을 끌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등장 이후 현재까지 여객 운항에 타격을 받고 있다. 엔데믹 선언과 함께 국제선 운항이 재개된 상태지만, 정상화 시기는 요원하다. 대표 수입 노선인 일본, 중국 노선은 여전히 막혀있다. LCC 입장에선 국내선 항공권에 집중하며 가격 경쟁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LCC업계 관계자는 “이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7월부터 확진자가 늘었고 일본, 중국은 여전히 막혀있어 동남아 수요로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출혈 경쟁이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안 되고 있다. LCC 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 이벤트는 국내선 한정이라 실적에 큰 도움은 안된다”며 “항공권 판매 보다도 회사 홍보의 목적이 크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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