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빚으로 버티는 자영업자…작년 예금기관 대출 187조 증가 ‘역대 최대’ 본문
코로나19 장기화로 빚으로 버티는 기업과 자영업자가 늘면서 지난해 산업대출 증가액이 187조1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580조7000억 원으로 일 년 전(1393조6000억 원) 보다 187조1000억 원(13.4%) 증가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8년 1분기 이후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산업별로 보면 지난해 말 제조업 대출 잔액이 415조4000억 원으로 일 년 전(392조8000억 원) 보다 22조5000억 원(5.7%) 증가했다.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1027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조4000억 원(16.6%) 늘었다. 역시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특히 부동산업이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투자로 전년대비 11조2000억 원(15.4%) 증가한 332조7000억 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가폭은 도·소매업이 10조5000억 원(18.5%), 숙박 및 음식점업이 1조9000억 원(13%), 금융·보험업이 7조2000억 원(19.9%)을 각각 기록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부동산업의 대출이 늘어난 데는 상업용 부동산 투자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며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부동산 중 주택 부문의 업황이 좋지 않자 상대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지난해 많이 이뤄져 시설자금 대출 등 관련 대출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 팀장은 “도소매업의 경우 특히 소매점 업황이 좋지 않아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대출 용도별로는 인건비 등 사업운영에 쓰는 운전자금 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 기준 930조5000억 원으로 일 년전(823조7000억 원) 보다 106조8000억 원(13%) 증가했다. 시설자금 대출 잔액은 650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570조원) 보다 80조3000억 원(14.1%) 증가해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 대출 잔액이 1140조6000억 원으로 전년말 대비 96조7000억 원(9.3%) 증가했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 잔액은 440조1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90조4000억 원(25.8%) 증가해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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