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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품 논란 속 소비자 신뢰 강화나선 명품 플랫폼들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3. 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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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샤넬 앞에 긴 줄이 늘어선 모습.(사진=연합)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보복 소비가 늘어나면 MZ세대를 중심으로 명품 시장이 호황기를 맞은 가운데, 새로운 명품 유통채널로 떠오른 온라인 명품 플랫폼들이 소비자 신뢰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일부 명품 편집샵에서 유통되는 명품에 대한 가품 논란이 법정공방으로 까지 번지면서 점점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시장 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명품 시장 규모는 14조9964억원으로 2015년(12조2100억 원)과 비교하면 약 22% 성장했다. 올해 국내 명품 시장은 1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명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면세점이나 백화점 등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인 거리두기에 따른 보복 소비 영향과 MZ세대들의 명품 플렉스가 이어지면서 단기간에 주요 명품 구매 채널로 떠올랐다.

코로나19 시기와 맞물려 몸집을 키운 온라인 명품 시장은 오프라인 매장과 비교 10~20% 할인된 가격과 편의성 등을 앞세워 구매력 높은 중·장년층은 물론 MZ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들까지 합류하면서 단기간에 급성장 했다.

하지만 온라인 명품시장이 커지면서 덩달아 가품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명품 플랫폼 트렌비 리세일 서비스가 지난 6개월간 위탁판매를 맡긴 명품 제품 1만8321건을 검수한 결과, 391건(약 2.13%)이 가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명품가방(45.5%)과 명품지갑(14.8%)에 가품이 가장 많았으며,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구찌(25.8%)와 루이비통(22%)이 가장 많았다.

특히 소비자들은 가품으로 감정한 상품 대부분이 가품인 줄 모르고 사용하고 있었으며, 위탁판매를 맡기면서 가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많은 고객들이 당황해 하기도 했다.  

 

서울 시내 한 백화점 샤넬 매장 앞에 긴 입장 대기줄이 늘어선 모습.(사진=브릿지경제DB)

백화점의 경우 명품 브랜드와 직계약을 통해 명품을 수입하는 반면 온라인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온라인 플랫폼들이 병행수입이나 구매대행 업체 등 여러 판매자가 입점한 오픈마켓, 유럽 명품 부티크 직매입 등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복잡한 유통구조로 인해 투명성 확보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머스트잇, 발란, 트렌비 등 국내 주요 명품 유통 플랫폼들은 한국명품감정원 의뢰, 가품 이슈 발생 시 원아웃 제도, 물류센터 내 검수 등으로 신뢰도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트렌비 배경리 리세일 본부장은 “트렌비는 전세계적으로 40여명의 정품 감정사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명품 감정 트레이닝 센터’를 오픈해 운영 중”이라며 “‘명품 감정 트레이닝 센터’ 과정을 통해 올해 100명의 감정사를 추가 양성할 예정이며, 정가품 시스템을 체계화함과 동시에 명품의 ‘가품 제로화’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캐치패션, 브랜드 캠페인 ‘진짜를 찾는 여정’ 전개 (사진=캐치패션)

명품 유통 플랫폼 캐치패션은 병행수입이나 구매대행 없이 해외 브랜드 및 브랜드 공식 유통 채널과 정식 파트너십을 맺고, 정식 판권을 가진 글로벌 파트너사로부터 직접 제품을 들여오는 방식으로 가품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구매한 상품은 해외 파트너사로부터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돼 가품 걱정이 전혀 없다는 게 캐치패션측 설명이다. 또 취소·환불을 위한 고객 문의는 캐치패션에서 전담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함께 캐치패션은 정가품 논란 속 명품 플랫폼 신뢰 회복을 위해 ‘진짜 나’를 찾는 사람들의 여정을 응원하는 ‘FIND YOUR OWN CATCH: 진짜를 찾는 여정’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소신 있는 삶을 살며 사회에 영감을 주는 사람들을 ‘더 캐처(The Catcher)’라고 명명하고, 이들과 함께 캠페인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캔들(밝히다), 오페라 글라스(찾아내다), 키와 키링(열다), 내추럴백(담아내다) 등의 키워드와 메시지를 담은 ‘브랜드 키트’도 선보였다.

캠페인을 기획한 캐치패션의 박설미 CD는 “100% 공식 유통되는 상품만 취급하는 캐치패션의 노력과 같이, ‘진짜 나’의 가치를 발견하고, 원하는 삶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들의 여정을 응원하고자 한다”라며 “브랜드 키트에 담은 네가지 사물은 ‘정가품 논란으로 신뢰가 훼손되는 온라인 명품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진짜’ 명품의 오리지널리티를 찾는 여정에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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