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문 대통령 “집무실 이전 판단은 차기 정부 몫“… MB 사면 논의 없었다 본문
대선 후 19일만의 성사된, 역대 가장 늦은 회동으로 기록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회동이 종료됐다. 이날 회동에서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이 추진하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대해 “집무실 이전에 대한 판단은 차기 정부 몫”이라며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윤 당선인 비서실장인 장제원 의원은 서울 통의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이날 회동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청와대 상춘채에서 회동하고 만찬을 겸해 별다른 의제 없이 약 2시간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장 실장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간의 단독회동은 없었다”고 밝혔고,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문 대통령께서 ‘집무실 이전 지역에 대한 판단은 차기 정부의 몫’이라 생각하고, 지금 정부는 정확한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집무실 용산 이전 예비비 국무회의 상정 여부에 대해서도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할 것이며, 실무적으로 시기와 이전의 내용을 서로 공유해 문 대통령께서 협조하겠다는 말씀으로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 당선인이 추진하는 50조원 규모의 추경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고 실무적으로 계속 논의하자고 서로 말씀을 나눴다”며 “추가적으로 실무적인 현안 논의에 대해서는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경 필요성은 두 분이 공감했다”며 “다만 구체적인 사안은 실무적으로 협의하자고 말씀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인사권 문제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관련해서는 “인사 문제 관련해서도 이 정무수석과 제가 실무적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안보 문제에 대해 대통령과 당선인은 논의하셨고, 국가의 안보와 관련한 문제를 정권 인수인계 과정에서 한 치의 누수 없게 서로 최선을 다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답했다.
장 실장은 이날 만찬 회동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과거 인연(검찰총장 시절)에 대해서 주로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실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밝혔고 “윤 당선인이 사면 문제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고, 문 대통령도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 2차 회동 여부에 대해서는 “차후 만날 계획을 따로 잡지는 않았고, 문 대통령께서는 ‘협조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을 달라고 했다’”며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께서 ‘숨 가쁘게 달려왔는데, 마지막 남은 임기 코로나를 잘 관리해 정권을 이양하는 게 가장 큰 숙제인 것으로 안다. 최선을 다해 잘 관리해 정권을 인수인계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또 장 실장은 정부조직 개편,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관해서도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위원이나 한국은행 총재 인사와 관련해서는 “어떤 인사를 어떻게 하자는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며 “앞으로 문 대통령께서 남은 임기 해야 할 인사 문제에 대해 이 정무수석과 저에게 ‘국민이 걱정을 덜 수 있게 잘 의논해달라’고 했다. 윤 당선인도 이 수석과 장 실장이 잘 협의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 실장은 이번 회동의 평가를 두고는 “서로 존중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국민의 걱정을 덜기 위해 정권 인수인계를 원활하게 해야겠다는 의지가 두 분이 다 있는 것 같았다”고 자평했다.
이날 만남은 오후 6시부터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겸해 진행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만찬 메뉴로 계절 해산물 냉채(주꾸미, 새조개, 전복), 해송 잣죽, 한우갈비와 더운채소, 금태구이와 생절이, 진지, 봄나물비빔밥, 모시조개 섬초 된장국, 과일, 수정과, 배추김치, 오이소박이, 탕평채, 더덕구이가 준비됐으며 주류는 레드와인이 제공됐다고 밝혔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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