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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래절벽' 드디어 벗어나나… 아파트 거래 '꿈틀'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4. 1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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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전경. (연합뉴스)

최근 들어 주택시장 거래가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올해 초 유례없는 극심한 거래량 감소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8개월 만에 반등하면서 거래절벽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수요자들이 대선 이후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거래량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매매거래는 전월 804건 대비 10.6% 증가한 890건(8일 신고기준)으로 집계됐다. 3월 최종 통계치가 나올 경우 1000건 이상이 될 전망이다. 월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무려 8개월 만이다. 앞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8월 4064건, 9월 2697건, 10월 2197건, 11월 1363건, 12월 1126건 등으로 감소하다 올 2월에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1000건을 밑돌기도 했다.

이와 함께 아파트 가격도 조금씩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올랐다. 재건축이 0.04% 상승했고, 일반 아파트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1기 신도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신도시 전체가 보합(0.00%)을 나타냈고 경기·인천은 0.01% 하락했다.
 

매수 심리도 살아나고 있다.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움직임이 나타나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는 한편 매수 문의는 늘면서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에 육박했다. 이달 초 서울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 등 강남4구)의 매매수급지수는 96.0을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13일 조사(96.5) 이후 16주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난달부터 차츰 주택 거래량이 늘어난 이유는 대선이라는 불확실성이 없어지고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얼어붙었던 시장에 숨통이 트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한다. 다만 서울 주택시장의 거래절벽이 완전히 벗어나려면 상황을 더 시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지금 주로 거래되는 건 집주인들이 내놓은 ‘급매물’이 대부분인 만큼 급매물 소진 이후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현재 대출 규제로 인해 매수 의사가 있는 수요자들도 매수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거래량이 정상 수준까지 회복되려면 대출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규제 완화를 공약한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기존에 고민했던 사람들이 3월에서야 매수 결정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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