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윤재와 도라의 시작부터 무대에 오르기까지! 뮤지컬 ‘아몬드’ 홍승안과 임찬민 “우리 함께 성장했죠!” 본문
“처음 윤재를 만나고 본 공연으로 관객분들께 닿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아요. 지금의 윤재로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그동안 창작진과 여러 과정을 거쳐 창작 작업을 했던 게 생각 납니다.”
손원평의 동명소설을 무대화한 뮤지컬 ‘아몬드’(5월 1일까지 코엑스아티움)의 기획·개발 단계부터 선윤재(홍승안·문태유, 이하 시즌합류·가나다 순)로 함께 해온 홍승안은 “처음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지금까지의 과정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뮤지컬 ‘아몬드’의 시작부터 무대에 오른 지금까지 윤재와 도라로 함께 해온 홍승안과 임찬민이 ‘브릿지경제’에 캐릭터와 개발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왔다.
“처음 뮤지컬 ‘아몬드’의 대본을 받고 지금까지 만들어오는 과정에서 다양한 실험이 있었어요. 대본을 다 같이 해체해 보기도 하고 윤재가 가지고 있는 본질을 표현하는 넘버를 다양한 감정으로 다이내믹하게 표현해 보기도 했죠.”
홍승안에 이어 임찬민 역시 “리딩과 쇼케이스 그리고 지금의 본공을 거치면서 창작진들과 배우들은 많은 시도를 했던 것 같다”며 “그 과정에서 희노애락도 많았지만 지금에 이르면서 얻은 하나의 결론은 ‘사람 하나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뮤지컬 ‘아몬드’도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마치 윤재가 감정의 봇물을 터트려내기 이전에 주변인들과의 수많은 작용들이 있던 것처럼요. 쇼케이스 때 처음 만난 도라는 그 시절의 제가 느꼈을 느낌으로 표현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날 때마다 소설을 다시 펼치니 또 달리 읽히는 부분이 많았어요. 그 과정을 거쳐 지금 본 공연에서는 현재의 제가 느끼는 도라로 표현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곤 “뮤지컬 ‘아몬드’는 이제 시작이니 윤재처럼 여러 상호작용을 통해 지속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그래서 더 기대가 많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아몬드’는 감정을 관장하는 뇌 속 편도체, 일명 ‘아몬드’가 작아 감정을 느끼지도, 표현하지도,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도 못하는 선천성 질병을 앓고 있는 선윤재의 성장기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를 두고 세상은 ‘괴물’이라고 놀리거나 두려워하지만 그에게는 ‘희로애락애오욕’ 7가지 감정을 가르치며 사랑으로 보듬는 엄마(김선경·오진영)와 할매(유보영)가 있다.
자두맛 사탕을 좋아하는 할매와 엄마는 가장 행복했던 윤재의 16세 생일이자 크리스마스 이브에 묻지마 살인으로 사라져 버린다. 그렇게 비어버린 윤재의 곁은 분노로 폭주하는 윤이수라는 이름의 친구 곤이(이해준·조환지), 달리기에 진심인 첫 사랑 소녀 이도라(임찬민·송영미) 그리고 그의 말을 묵묵히 들어주는 심박사(김태한·정상윤)가 채운다.
“윤재라는 인물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개인적으로 고민이 많았어요. 원작을 사랑하기에 최대한 소설 속 윤재를 고스란히 전달하고 싶었어요. 처음부터 이 부분은 계속해서 염두에 두고 있었죠.”
이렇게 전한 홍승안은 “윤재를 연기하는 데 있어서 이 방법이 최선인지, 또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윤재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특이점의 경계들을 지난번 작업에 이어 이번 작업에서도 끊임없이 윤재와, 그리고 스스로와 대화하며 상상했다”고 말을 보탰다.
“원작을 읽었던 그 순간의 감동이 제 삶에 너무도 닿았기에 윤재라는 아이를 관객들에게 잘 전달하고 싶었어요. 대본과 책을 읽으며, 또 연기하며 극 중 주인공인 윤재라는 아이가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투명하게 비출 수 있는 거울이 되길 바랐죠. 그렇게 제가 지금 표현해 내는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조금이나마 닿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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