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다가오는 S의 공포…'FAANG' 美빅테크株 여전히 답인가 본문
[김수환의 whatsup] 전문가가 말하는 美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미국 증시를 견인하며 전세계 투자자금을 빨아들이던 미국 빅테크 주들이 올해 들어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는 둔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 미 중앙은행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마저 올려야 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그동안 서학개미들의 무한 사랑을 받았던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으로 대표되는 미 빅테크주는 지금도 여전히 투자의 정석일까.
◇ 고개 드는 ‘S 공포’
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배럴당 130달러선을 넘어섰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가격은 배럴당 130.50달러까지 상승한 후 11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타격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더해지면서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물가에 압력을 줄 뿐만 아니라 성장의 발목을 잡을까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미국 경기를 자신해 높은 물가만 잡으면 된다며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변신했던 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도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오는 3월 금리인상폭은 25bp(0.25%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시장의 ‘빅스텝’(50bp) 인상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모습이었지만 그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뉴욕증시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시달리며 7일에도 큰 폭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 월가에선 ‘스태그플레이션’ 이라는 표현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란 침체란 뜻의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물가는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 경제는 지금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일까.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이사는 ‘미국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묻는 <브릿지경제>의 질문에 “미국은 현재 물가가 굉장히 높지만 올해도 3% 중반대에 해당하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므로 당장은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허 이사는 “WTI 기준으로 국제유가가 현재 배럴당 110달러 수준인데 만일 130~140달러(분기 평균가)로 넘어가게 되면 가계의 소비여력이 줄어들면서 상장률이 하락하고 그때부터 실제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국 국제유가가 ‘S 공포’ 현실화의 기준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허 이사는 “유가가 100달러대에서 크게 더 넘지 않고 안정화되느냐 아니면 130~140달러도 가느냐가 중요한 잣대가 될 것 같다”고 보았다.
'오늘의 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가율 1년만에 100% 아래로↓ (0) | 2022.03.08 |
---|---|
추성훈, 2년 만에 격투기 출전…‘14년째 앙숙’ 아오키와 빅매치 (0) | 2022.03.08 |
포스코케미칼·GM, 캐나다 퀘벡에 ‘양극재 합작공장’ 세운다 (0) | 2022.03.08 |
“한 순간도 쉽지 않았다”… ‘소년범’ 판사로 돌아온 김혜수 (0) | 2022.03.08 |
코로나19 확진자, 9일 일반유권자 퇴장 뒤 오후 6시부터 투표함 직접 투표 (0) | 2022.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