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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총리, 14년 만에 韓대통령 취임식 참석하나… "尹측, 기시다 초청"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4. 2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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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국회에서 당선 인사하는 윤석열 당선인(왼쪽)과 지난 4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하는 기시다 일본 총리. (연합뉴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다음달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일본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파견하는 정책협의단과 오는 25일 면담하는 쪽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이 성사되면 기시다 총리의 내달 10일 대통령 취임식 참석 여부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시다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 방향 등에 대해 차기 정권인 윤석열 정부의 의향을 직접 확인하고자 한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전했다.

면담이 성사된다면, 한일 과거사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현재 일본 정부는 일제 강점기 당시 강제노역 문제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고 주장하며 피해자들이 제기한 소송을 두고 한국이 해결책을 제시하길 바라고 있다.

기시다 총리의 윤 당선인 대통령 취임식 참석 여부도 논의 대상이다. 현재 일본 내부에선 강경파를 중심으로 반대 기류도 다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여론 극복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직 일본 총리의 한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은 2008년 2월 이명박 대통령 때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한일관계가 악화하면서 양국 정상이 상대국을 찾는 경우가 뜸해졌다. 특히 반일 기류가 강했던 문재인 정권에서는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다.

만약 기시다 총리가 일본 집권당 내부의 반대 기류를 무릅쓰고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면 파탄 지경에 이르렀던 한일관계가 복원되는 신호탄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윤 당선인이 일본에 파견한 협의단은 기시다 총리뿐만 아니라 아베 신조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등과의 만남도 추진 중이다. 24일 일본에 입국하는 협의단은 일본 정부와 정계, 학계, 언론계 등의 인사를 만나고 오는 28일 한국에 귀국할 예정이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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