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 또 올라 '4% 육박'…7년 10개월 만에 최고치 본문
지난달 가계 대출금리가 4%에 육박하면서 7년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최근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년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잠정)’에 따르면 3월 가계 대출금리는 3.98%로 2014년 5월(4.02%) 이후 7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의 3.93%와 비교하면 0.05%포인트(p) 오른 수준이다.
앞서 가계 대출금리는 2020년 8월 사상 최저인 연 2.55%로 떨어진 뒤 이듬해인 2021년 1월까지 오름세를 나타냈다. 같은해 8월에는 3.10%로 3%를 돌파했다. 이어 9월 3.18%, 10월 3.46%, 11월 3.61%, 12월 3.66%, 올해 1월 3.91%, 2월 3.93%, 3월 3.98%로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주담대 금리는 전월 대비 0.04%p 하락한 3.84%를 나타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내리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3월 소폭 하락했다.
일반신용 대출금리는 전월의 5.33%에서 0.13%p 오른 5.46%를 나타냈다. 2014년 7월(5.59%) 이후 7년8개월 만의 최고치다. 신용대출금리는 지난해 11월 5%대로 올라섰다. 이어 올해 1월 5.28%, 2월 5.33%, 3월 5.46%로 오름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우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내렸지만 일반신용대출, 집단대출 등의 금리가 지표금리 상승과 저신용 차주에 대한 고금리 대출 등에 따라 오르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지난 3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74%로 전월의 1.70%에 비해 0.04%p 상승했다.
저축성수신금리란 고객이 받는 금리를 뜻한다. 정기 예·적금을 뜻하는 순수저축성예금, CD(양도성예금증서)·금융채·RP(환매조건부채권)·표지어음 등의 시장형금융상품 등을 포함한다.
이 가운데 정기예금·정기적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지난달 1.71%로 전월과 같았다. CD·RP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2월 1.67%에서 3월 1.90%로 0.23%p 올랐다.
전체 대출평균금리는 전월의 3.51%에서 0.01%p 내린 3.50%로 집계됐다.
기업 대출금리는 3.39%로 전월 대비 0.02%p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 대출 금리가 3.12%로 전월과 같았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3.59%에서 3.57%로 0.02%p 떨어졌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2.32%p를 나타냈다. 전월의 2.27%p에 비해 0.05%p 벌어진 수치다. 이는 2019년 3월(2.32%p) 이후 3년 만의 최대폭이다.
은행 외 금융기관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50%로 0.05%p 올랐고, 상호금융(2.01%), 신용협동조합(2.43%)도 상승했다. 반면 새마을금고(2.45%)는 0.02%p 낮아졌다.
대출금리의 경우 신용협동조합(4.47%), 상호금융(3.96%), 새마을금고(4.48%), 상호저축은행(9.24%)에서 모두 올랐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
'오늘의 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승빈, 홍인영 폭행 혐의 부인…"사실이라면 협의이혼 못했을 것" (0) | 2022.04.29 |
---|---|
"현대차·기아 중고차판매 내년 5월부터"…중기부, 1년 연기 권고 (0) | 2022.04.29 |
‘서이숙 사망설’ 유포자는 군인…소속사 “선처 없이 법적 대응” (0) | 2022.04.29 |
文 “MB 사면, 사법 정의·국민 공감대 살필 것…대통령 집무실 이전 필요성엔 의문” (0) | 2022.04.29 |
코로나19 감염 '완연한 하락세'…확진·위중증·병상가동률 모두 감소 (0) | 2022.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