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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리곰부터 흰디, 스마일리까지’… 유통가, 캐릭터 앞세워 소비자 공략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5. 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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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m 초대형 벨리곰 주말 50만 명 몰리며 성황 (사진=롯데홈쇼핑)

거리두기 해제로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캐릭터를 앞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소비의 중심 세대로 떠오른 MZ세대와 소통은 물론 친근한 캐릭터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알릴 수 있어 1석2조 효과라는 평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캐릭터산업 시장 규모는 2018년 12조2070억원에서 매년 빠르게 영역을 넓혀 올해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캐릭터 시장이 커짐에 따라 유통업계도 MZ세대 팬덤 소비를 자극하는 캐릭터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1일부터 롯데월드타워 메인 광장에서 진행 중인 자체 캐릭터 ‘벨리곰’ 공공 전시를 진행했다. 아파트 4층 높이의 15m 초대형 벨리곰, 2m 크기의 벨리곰 6개를 설치한 전시는 기획했다. 오픈 2주 만에 방문자 200만 명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SNS상에서 벨리곰 게시글도 2만 건 이상 게재됐다. 같은 기간 벨리곰TV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50만 명을 돌파했으며, 온라인 스토어 ‘벨리곰 닷컴’ 매출도 5배 이상 신장했다. 롯데월드몰 일일 방문객은 3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러리아명품관 스마일리 설치물 전경 (사진=갤러리아백화점)

현대백화점은 독일 일러스트 작가 크리스토프 니만(Christoph Niemann)과 함께 만든 자체 캐릭터 ‘흰디’를 활용해 다양한 굿즈 및 콜라보 상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지난 15일부터 명품관 WEST 5층에서 ‘스마일리’ 5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WEST 1층 정문과 후문에는 각 스마일리 로고를 활용한 네온사인과 벌룬이, 5층 야외 테라스에는 스마일리의 키 메시지인 ‘Take The Time To Smile(잠깐, 웃어보자)’을 활용한 포토월이 마련돼 방문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CU 브랜드 캐릭터, ‘CU프렌즈’ (사진=CU)

편의점 업계도 캐릭터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CU는 기존 브랜드 캐릭터를 ‘CU프렌즈’로 리뉴얼하고 세계관을 확장해 콘텐츠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CU프렌즈는 친근하고 에너지 넘치는 아르바이트생 ‘하루’와 하루의 가장 가까운 친구 애완박스 ‘샤이루’, 하루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CU의 비밀을 파헤치는 스파이 ‘케이루’ 라는 설정으로 CU를 즐겁고 유쾌한 공간으로 만드는 좋은 친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당 캐릭터들은 그동안 CU의 PB 상품 디자인, 웹툰 및 이모티콘, 대고객 프로모션, 사회공헌 알리미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마트24는 자체 캐릭터인 ‘e몬’을 내세웠다. e몬은 이마트24를 상징하는 ‘e’와 귀여운 몬스터들로, 바리스타의 모습을 하고 있는 ‘커피니’, 와인 캐릭터 ‘와이니’ 등 10개 캐릭터로, 각자의 개성과 전문성을 담아 프리미엄 편의점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세계관을 가졌다.

최근에는 브랜드 캐릭터 ‘원둥이’를 공개하고 공개하고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가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충성 고객 확보는 물론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다”며 “그동안 캐릭터를 활용한 홍보가 전부였지만, 최근에는 자사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 친숙함은 물론 다양한 부가 수익까지 노리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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