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박지원 “영부인이 추레하면 되겠나… 윤 대통령, 제2 부속실 만들어 보필하라” 본문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집무실에 반려견을 데리고 방문하는 등 김 여사와 관련된 사진들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영부인이 추레하면 되겠느냐”고 따끔하게 일침했다.
1일 박 전 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제2 부속실을 만들어 영부인답게 보필하라”고 윤 대통령에게 조언하며 최근 김 여사와 관련된 논란들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박 전 원장은 “딸은 ‘미국을 지배할 사람이 누구인가는 모르지만 미국을 지배하는 그 사람을 지배하는 사람은 우리다’라는 미국 최고 명문 여자대학을 졸업했다”며 “대통령 영부인에 대해서 지나친 관심은 금물이라 생각한다. 영부인의 패션은 국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 명품은 자유무역과 개방을 위해서, 국내산 제품은 국산품 애용을 위해서 이용할 수 있다”며 “김정숙 여사님 패션도 예산 사용 운운하며 비난할 일도 아니고 김건희 여사님도 자신의 돈으로 구입했다고 자랑할 필요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부인이 추레하면 되겠습니까? 첨언한다. 윤 대통령님 너무 잘 하려고 하지 말라”며 “영부인은 영부인의 임무가 있다. 제2 부속실을 만들어 영부인을 영부인답게 보필하라”고 당부했다.
박 전 원장의 이 같은 지적은 최근 김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이 김 여사가 대통령 집무실에 방문한 사진 등을 공개하고, 김 여사가 입은 명품브랜드의 의상들이 노출되며 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다는 시민 사회 일각의 비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당시 김 여사의 논문조작의혹, ‘서울의 소리’ 기자 매수 논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 등이 불거지자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영부인을 보좌하는 제2 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제2 부속실 폐지가 무색하게도 김 여사는 서울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외교부 장관 공관 등을 둘러보며 관저를 골랐다는 ‘관저 쇼핑’ 의혹, 경찰 폭발물 탐지견을 안고 찍은 사진 공개, 대통령 집무실 방문 등 크고 작은 논란을 일으키며 연일 뉴스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국정원장에서 사임한 박 전 원장은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4선 국회의원을 지냄과 동시에 여러 방송에 출연해 ‘정치 9단’이라 불리며 각종 정치현안에 대한 탁월한 식견을 보인 바 있다.
박 전 원장은 최근 SNS를 통해 다양한 정치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히며 정치평론에 복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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