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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MB사면 여부에...“이십몇년 수감생활 안 맞지 않나”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6. 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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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로 취임 한 달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최근 광복절 특사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저는 뭐 그 이십몇 년을 수감 생활하게 하는 건 안 맞지 않냐”면서 사면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9일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대선 후보 시절 이 전 대통령 사면이 필요하다는 발언이 아직 유효한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출근길에는 이 전 대통령 사면을 두고 “지금 언급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한발 물러섰지만, 이 날은 전날 발언과는 달리 사면을 검토하고 있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다만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연일 정치적 쟁점에 대해 ‘법과 원칙’을 내세우며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본인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 향후 정치권 공방이 예상된다.

아울러 검사시절 이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하고, 징역형을 이끌어 냈던 윤 대통령이 피의자의 사면을 논의하는 것이 맞는 것이냐는 법조계의 비판도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최근 이 전 대통령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형 집행정지를 신청했으며, 법조계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오는 8·15일 광복절 특사로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 돌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인 지난 해 11월에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댁에 돌아가실 때가 됐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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