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코로나 백신부터 항암제 개발까지…mRNA 확보 경쟁 '치열' 본문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급부상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향후 다양한 질환의 백신과 신약 개발에 mRNA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자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뛰어드는 모양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mRNA는 몸에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할 수 있는 DNA 정보를 담아 이를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활용하면 단백질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존 방식에 비해 빠른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2020년 11억70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 수준이었던 글로벌 mRNA 백신·치료제 시장 규모는 연평균 8.7% 성장해 오는 2026년 21억2000만 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이 mRNA 시장 확보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유한양행은 차세대 mRNA와 LNP(지질 나노입자) 원천기술 개발을 목표로 최근 이화여대, 미국 신시내티 대학과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LNP는 약물이 세포막을 통과해 세포질 안에서 작용하게 해 주는 전달체다.
회사 측은 새로운 mRNA 구조체와 LNP 원천기술을 활용해 면역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과의 시너지 등을 고려한 R&D 전략도 수립할 예정이다.
GC녹십자는 캐나다 소재 LNP 전달 시스템 개발 전문기업 아퀴타스 테라퓨틱스와 ‘LNP 기술 도입에 대한 개발 및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GC녹십자는 mRNA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아퀴타스가 보유한 LNP 기술을 최대 4개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 회사는 2017년 말부터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mRNA를 낙점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모더나의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완제의약품을 위탁생산한 데 이어 mRNA 원료의약품 설비 구축까지 마쳐 전(全) 주기 생산 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에스티팜은 북미 소재 바이오텍과 177억원 규모의 mRNA-LNP 구성 핵심 원료인 지질(Lipid)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mRNA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한다. 지질은 LNP 생산에 필요한 원료 물질이다.
GMP 인증 시설을 활용해 연간 이온화 지질 3톤, 폴리에틸렌글리콜(PEG) 지질 1톤 규모의 대량 생산이 가능한 에스티팜은 지질 공급 안정화에 기여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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