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코스피, FOMC 불확실성 해소에 소폭 반등했으나…"V자 반등은 시기상조" 본문

오늘의 기사

코스피, FOMC 불확실성 해소에 소폭 반등했으나…"V자 반등은 시기상조"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6. 16. 17:00
728x90

16일 오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사진=연합)



코스피가 16일 8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하며 2450선을 회복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안도랠리가 나온 모습이다.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던 삼성전자도 이날 소폭 반등했다. 다만 상승폭이 제한되며 바닥을 확인하는 것은 아직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4.03포인트(0.16%) 오른 2451.4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34.28포인트(1.40%) 상승한 2481.66에 개장, 장 초반 2500.36까지 오르며 잠시 2500선을 회복했으나 장중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56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69억 원, 185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도 이날 8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33%(200원) 오른 6만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경기 둔화 우려와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10일부터 4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 기록을 작성하고, 전날 장중 한 때 6만2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반등한 것 역시 FOMC 회의 결과 발표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 결정은 매파적이었으나, 시장에 선 반영된데다 연준의 물가상승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증권가에는 코스피의 하락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과 아직 안심은 이르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6월 FOMC를 계기로 연준의 스탠스와 현재 펀더멘털 상황을 앞서간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 경우 코스피는 2400선 지지력을 바탕으로 최근 급락에 따른 되돌림 과정을 전개해 나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또 “코스피 2400~2420구간은 단기 지지력을 기대할 수 있는 지수대”라며 “기술적 반등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이익모멘텀은 견고하지만 단기 낙폭이 큰 인터넷, 2차전지, 반도체 업종의 회복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FOMC 우려감으로 하락한 주가는 (FOMC)이후에는 재료 소멸로 인해 추가 하락이 쉽지 않고, 기술적으로 단기 반등이 나올 수 있는 수준까지 하락해 이날 이후 단기 하락세는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를 연준이 충족했다는 점에서 국내도 단기 안도감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하락이 일정기간 계속돼야 한다는 점과 이를 위해 연준이 시장의 정책 기대를 계속 충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과 파생되는 경기둔화 우려는 지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국내 경기나 글로벌 수입수요 관점에서 크게 반전될 요소가 없어 당장의 ‘V자 반등’을 점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