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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분양 주택 3개월 연속 급증…금융위기 초기 수준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6. 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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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서울 미분양 주택이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발생했던 2007년 수준까지 늘어났다. 거시경제 악화로 미분양이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서울시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5월 기준 서울 미분양 주택은 688가구로 전달 보다 328가구(1.9배) 증가했다.

서울 미분양은 지난 2월 47가구 △3월 180가구 △4월 360가구 △5월 688가구로 3개월 연속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미분양 수치가 아직 위험수준은 아니지만 최근 주택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미분양 주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미분양 물량은 글로벌금융위기 초기인 2007년 5월 704가구에서 2008년 5월 1090가구로 1000가구를 돌파했다. 장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2013년 9월에는 4331가구로 최고점을 찍었다. 최근 10년간 평균 미분양 물량은 931가구다.

4월 신규 미분양 단지를 보면 한화건설이 강북구 미아동에 분양한 ‘한화 포레나 미아’에서 285가구 중 139가구가 집주인을 찾지 못했다.

또 신세계건설이 마포구 노고산동에 공급한 도시형생활주택 ‘빌리브 디 에이블’에서 256가구 중 245가구가 무더기 미분양됐다.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은 악성 미분양은 37가구로 전달 보다 3가구 줄었다.

서울 미분양 주택 대부분이 고분양가이거나 초소형 도시형생활주택, 브랜드 경쟁력이 떨어지는 곳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택시장이 거시경제 악화로 활력이 떨어졌다”며 “분양가격이 높거나 입지 경쟁력이 떨어지는 곳은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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