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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 DB그룹 한국여자오픈 우승…시즌 첫 승 내셔널타이틀로·통산 5승째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6. 1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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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이 19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즐거워하고 있다.(사진=DB그룹 한국여자오픈 조직위)

임희정이 2022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총 상금 12억 원)에서 우승을 차지, 내셔널 타이틀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임희정은 19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 72·669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 8월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 오픈에서 KLPGA 투어 통산 4승을 올린 임희정은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5승째를 올렸다. 또 2019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임희정은 같은 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메이저대회 첫 우승 이후 3년 만에 메이저 2승째를 올렸다.

전날 사흘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 이 대회 54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운 임희정은 19언더파 268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 이 기록 역시 72홀 신기록이다. 종전 54홀 기록은 지난해 박민지가 15언더파 201타로, 72홀 기록은 2018년 오지현과 2021년 박민지가 작성한 17언더파 271타다.

올 시즌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로 장식한 임희정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3억 원을 받아 시즌 상금 4억 619만 원을 벌어 KLPGA 투어 상금 순위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지난 4월 교통사고를 당해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임희정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부터 조금은 벗어날 수 있게 됐고, KLPGA 투어에서는 경기력과 인기도 면에서 정상급 선수로 자리 매김 하게 됐다.

임희정은 사고를 당한 이후 6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은 기권, 한번은 컷 탈락했다.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3위를 차지했다. 

 

임희정의 티 샷.(사진=DB그룹 한국여자오픈 조직위)

6타 차 선두 임희정은 이날 전년도 우승자 박민지, 노승희와 챔피언 조로 출발해 1번(파 5), 2번 홀(파 4) 연속 버디로 우승을 향해 기분 좋은 질주를 시작했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다 7번 홀(파 5)에서 버디를 잡으며 추격의 빌미를 주지 않았다.

후반 11번 홀(파 3)에서 티 샷을 홀 2.2m 거리에 붙인 후 버디를 추가하며 20언더파까지 도망간 임희정은 15번 홀(파 4)에서 두 번째 샷 실수로 이날 경기 첫 보기를 범해 아쉬웠다.

6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박민지는 5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잡으며 임희정을 상대로 추격의 실마리를 푸는 듯 했다. 하지만 7번 홀에서 티 샷이 오른쪽 페널티 구역에 들어가 결국 보기를 범하며 마무리해 아쉬웠다. 이후 8번 홀(파 4) 버디로 잃었던 타수를 만회하며 샷을 가다듬었다.

후반 들어 11번(파 3), 13번 홀(파 4)에서 버디를 추가한 박민지는 14번 홀(파 4) 보기로 출발할 때 차이 난 6타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후 16번 홀(파 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0m 거리에 붙여 이글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글 퍼트가 조금 짧아 홀 앞에서 멈춰 버디로 마무리, 4타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박민지는 17번 홀(파 3)에서 티 샷이 왼쪽으로 날아가며 공이 숲 속으로 들어가 1벌 타를 부과 받고 세 번째 샷을 홀 2m 거리에 붙인 후 보기 퍼트를 놓쳐 더블보기를 범했다. 선두 임희정과는 6타 차 원점으로 돌렸다.

임희정은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기록을 세우면서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뒤 “6타 차 선두로 시작했지만 긴장했다. 박민지가 공격적으로 치는 모습 보면서 그랬다. 17번 홀에서 (박)민지 언니 티 샷 실수를 보면서 우승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3승이 목표라는 임희정은 “한화 클래식에서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준비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서연이 이날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박민지의 티 샷.(사진=DB그룹 한국여자오픈 조직위)

2주 연속 2연패 도전에 나선 박민지는 버디 7개,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3위를 차지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박민지는 막판 17번 홀 더블보기에 이어 18번 홀(파 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페널티 구역에 공이 빠지며 보기를 범해 공동 2위에서 3위로 밀렸다.

박민지는 막판 3타를 잃는 바람에 올 시즌 첫 시즌 상금 5억 원대 돌파도 다음으로 미뤘다. 3위 상금 7500만 원을 받아 시즌 상금 4억 9403만 원을 벌어 상금 순위 1위 자리를 지켰다.

김희준은 이날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김수지 이가영과 함께 공동 4위로 마쳤다.

한면 서어진이 이날 11번 홀(파 3)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한국여자오픈 사상 최다 홀인원(5개) 기록도 새로 썼다.

음성=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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