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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초 지지율 저조 늪에 빠진 정부여당…인사문제·국정운영전략 부재 등 원인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7. 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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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출범한 지 두 달이 지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지지율 부진 늪에서 빠져나오고 있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역대 정부와 달리 취임 첫 해외순방에 따른 지지율 상승효과 역시 거두지 못할 정도로 민심은 냉담한 상태다. 여권에선 경제·민생 등 복합적인 위기를 꼽고 있지만, 인사 문제·국정운영 전략 부재·여권 내 갈등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5일 정치권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별로 의미 없다’는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전날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 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이 데드크로스가 나타나고 있다. 인사 문제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선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것이 아닌 책임감에서 나온 표현이라고 두둔했지만, 야당은 공세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임명한 것이 기폭제가 됐고, 야당은 논란으로 낙마한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을 언급하며 부실인사 논란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회 원 구성 지연으로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박 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대해 상임위 차원의 인사 검증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정부여당에 마주한 위기는 이뿐만이 아니다. 6·1 지방선거 직후부터 시작된 이준석 대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은 여전히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는 7일로 예정된 당 중앙윤리위위원회의 이 대표에 대한 심의 결과에 따라 당은 격랑에 휩싸일 가능성도 높은 실정이다.

문제는 이러한 요인들이 정부여당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급기야 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이 첫 해외순방인 한미정상회담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과 달리, 윤 대통령은 지지율 상승효과도 거두지 못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일~2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서 ±3.1%p)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42.8%, 부정평가는 51.9%로 나타났다. 전주(47.4%) 대비 부정평가는 4.5%p 상승했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40.9%로 전주(44.4%) 대비 3.5%p 하락했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 부진 원인에 대해 “국정운영 전략이 명확하지 않다”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쳤음에도 소위 말하는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하다 보니, 국민들은 의구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고 정치·사회(이준석 대표·김건희 여사) 이슈들이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날 윤 대통령이 부실인사 논란에 대해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훌륭한 사람 봤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문재인 정권과 비교 우위를 선점하는 것은 대선 당시나 지지율에 도움이 되는 전략”이라면서 “이미 평가가 끝난 문재인 정권과 비교하니, 대통령이 약속한 법치·공정에 대해 국민이 의문을 갖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 shadedol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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