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권은희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수용하기 어려워…제명 요청” 본문

오늘의 기사

권은희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수용하기 어려워…제명 요청”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3. 16. 13:56
728x90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가 지난해 6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합당과 관련해 “기득권 양당으로 회귀하는 합당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나아가 자신에 대한 당의 제명을 요청했다고 밝히는 등 합당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권 원내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대표의) 단일화 선언에 따라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으로 첫발을 떼었고, 합당 논의를 시작하게 되어 제 생각을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 대표의 단일화 공동선언에 합당이 이미 포함된 사항이기 때문에 합당에 대해 지도부로서 다른 결정을 할 수 없음이 전제된다”며 합당을 반대하는 자신의 입장이 당과는 별개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선거 결과가 중요하다. 안 대표가 성과와 성공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정치인으로서 과정에 대한 성찰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6년 국민의당이 녹색돌풍을 일으켰던 호남에서 이제 겨우 마음의문을 열어주셨는데, 또다시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며 “국민의당이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해서 국민에게도 죄송하다.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2016년 국민의당 시절부터 제3지대에서 의정활동을 해왔고, 2020년 국민의당 의원으로 그 뜻을 관철하면서 어렵고 힘들었지만, 당원들과 함께였기에 외롭지 않고 든든했다”며 “그렇기에 서로 같은 공간이 아니더라도 안 대표, 저, 동지들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윤 당선인과의 단일화에 따른 안 대표의 후보 사퇴와 관련해 “후보의 결정에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을 말해왔다”면서도 “황무지에서 함께 해 준 동료와 지지자에 대한 책임을, 국민에게 한 약속을 누군가는 책임져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적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언제, 어떤 방법으로 책임질지를 좀 더 고민하고 말씀드리겠다”고 언급했고, 그로부터 2주가량 지난 이날 당에 제명 요청을 했다고 밝힌 것이다. 권 원내대표가 비례대표인 만큼, 당이 제명 조치를 단행하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지만,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김주훈 기자 shadedoll@viva100.com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