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우크라産 곡물 5개월 만에 흑해 수출 재개…세계 식량난 ‘숨통’ 본문
22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산(産) 곡물의 흑해 수출을 위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터키) 4자 협상이 타결됐다. 지난 2월 말 러시아 침공 이후 5개월만이다. 이로써 5개월 간 지속된 글로벌 식량 위기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에 따르면 협상 참가 4개 대표단은 2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유엔이 제안한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흑해 수출을 재개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협의안에는 오데사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항구 3곳 개방, 이스탄불 공동조정센터 설치·운영, 화물선 운송 안전 보장 등의 내용이 담겼다. 먼저 우크라이나 오데사항, 피브데니항, 초르노모르스크항 등 3개 항구를 열고 매달 500만톤의 곡물을 수출하기로 했다.
또한 4개 주체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공동 조정센터를 운영하고 대표들은 선박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하기 전 무기를 소지하지 않았는지 등을 감독하기로 했다. 공동 조정센터는 무기 적재 감독뿐 아니라 곡물 수출입 과정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합의안은 서명일로부터 120일간 유효하고 갱신 가능한 것으로 종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공동 조성센터 구성과 선박 감시팀 편성, 우크라이나 항구 산적 준비 등을 감안하면 합의 이후 실제 곡물 수출 재개는 향후 수 주가 걸릴 전망이다. 수출 가능한 곡물의 양은 월간 500만톤 수준으로 유엔은 예상했다.
이번 합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흑해를 봉쇄한 지 5개월 만에 이뤄졌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 밀·옥수수·해바라기유 수출국 중 하나다. 그러나 러시아 침공과 함께 항구 봉쇄가 이뤄지면서 식량 산적과 흑해를 통한 수출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식량난이 고조되면서 유엔과 튀르키예가 중재에 나섰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4자 협상이 지난 14일 이스탄불에서 열리면서 협의의 물꼬를 텄다.
김주훈 기자 shadedol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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