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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원강 교촌 창업주 경영 복귀 임박… 전문경영인 체체 어떻게 되나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3. 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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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 권원강 창업주. (사진=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 창업주인 권원강 전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할 전망이다. 권 전 회장이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3년 만에 회사 경영에 복귀함에 따라 전문경영인인 소진세 현 회장의 입지가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오는 30일 주주총회에 권 전 회장과 윤진호 전 비알코리아 경영기획실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권 전 회장은 2019년 3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지 3년 만에 경영에 복귀하게 된다.

권 전 회장은 2019년 대표이사와 회장 자리에서 모두 물러났다. 권 전회장의 6촌 동생인 교촌에프앤비 임원이 직원을 폭행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자, 당시 상장을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권 전 회장은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롯데그룹 출신인 소진세 회장을 영입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권 전 회장이 사내이사로 복귀할 경우 그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공동 대표였던 조은기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소진세 회장의 단독 체제로 변경된 점도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실제 조 대표의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로 2년의 잔여임기를 남기고 물러났다. 경영 실적이 악화된 것도 아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지난 2020년 상장 당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교촌에프앤비)

주총에서 예고된 조직 개편 또한 소 회장의 역할과 권한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촌은 전 조직을 업무연관성에 따라 6개 부문으로 재편하는 등 특히 각 부문별로 대표 직책을 두어 영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할 예정이다. 기존 소 회장에 집중됐던 경영 구조를 부문별 대표에게 맡기면 그의 사내 영향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권 전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이 확정될 경우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맡을지는 향후에 결정될 예정”이라며 “올해 31주년 맞아 새로운 도약 차원에서 큰 변화를 가하기 위함으로 새로운 전략과 변화 차원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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