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권원강 교촌 창업주 경영 복귀 임박… 전문경영인 체체 어떻게 되나 본문
교촌치킨 창업주인 권원강 전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할 전망이다. 권 전 회장이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3년 만에 회사 경영에 복귀함에 따라 전문경영인인 소진세 현 회장의 입지가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오는 30일 주주총회에 권 전 회장과 윤진호 전 비알코리아 경영기획실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권 전 회장은 2019년 3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지 3년 만에 경영에 복귀하게 된다.
권 전 회장은 2019년 대표이사와 회장 자리에서 모두 물러났다. 권 전회장의 6촌 동생인 교촌에프앤비 임원이 직원을 폭행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자, 당시 상장을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권 전 회장은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롯데그룹 출신인 소진세 회장을 영입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권 전 회장이 사내이사로 복귀할 경우 그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공동 대표였던 조은기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소진세 회장의 단독 체제로 변경된 점도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실제 조 대표의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로 2년의 잔여임기를 남기고 물러났다. 경영 실적이 악화된 것도 아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총에서 예고된 조직 개편 또한 소 회장의 역할과 권한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촌은 전 조직을 업무연관성에 따라 6개 부문으로 재편하는 등 특히 각 부문별로 대표 직책을 두어 영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할 예정이다. 기존 소 회장에 집중됐던 경영 구조를 부문별 대표에게 맡기면 그의 사내 영향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권 전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이 확정될 경우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맡을지는 향후에 결정될 예정”이라며 “올해 31주년 맞아 새로운 도약 차원에서 큰 변화를 가하기 위함으로 새로운 전략과 변화 차원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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