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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 영업익 7922억… 가전·전장 웃고, TV 울었다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7. 2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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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여의도 트윈타워 사옥 전경.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전 수요 감소에도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갱신했다. 회사의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사업 역시 26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TV 등 주력 제품의 수요 둔화와 원자재 가격 및 물류 인상 등으로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LG전자는 29일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19조464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역대 2분기 매출 중 최대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것이다.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매출 선방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792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0% 감소했다.

사업본부별로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사업본부는 2분기 8조676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43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한 것이다. 특히 단일 사업본부 기준 처음으로 8조원을 돌파했다. 북미 등 선진시장의 성장과 프리미엄 가전 제품 수요가 H&A사업본부의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인상,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매출액으로 3조4578억원, 영업손실은 18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TV 수요의 급격한 하락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 이에 더해 업체 간 경쟁심화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적자 전환하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가 성장사업으로 육성 중인 전장은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매출액 2조305억원, 영업이익은 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장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분기 사상 최대로, 처음으로 2조원을 넘겼다.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완성차 업체들의 추가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영업이익 역시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의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2015년 4분기 이후 26분기 만에 첫 분기 흑자다.

BS(Business Solutions) 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액 1조5381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모니터의 견조한 판매 성과와 B2B 시장 회복세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LG전자는 올 3분기에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및 소비심리 둔화 등의 영향으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프리미엄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보급형 제품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생활가전과 TV 등 주력사업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또 미래 성장 동력인 전장 사업에서도 매출 확대 및 컨텐츠·광고 매출 활성화를 통해 수익 기반 성장에 나선다.

LG전자는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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