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카카오뱅크, 하반기 성장성 확보 집중...신용카드업 진출 검토 본문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충당금 적립과 영업비용 증가로 인해 2분기 실적은 이전보다 하락하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범위 확대와 개인사업자 대출상품 출시를 통해 여신 성장을 가속할 방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올해 2분기에만 거둔 당기순익은 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줄어든 수준이다.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와 2분기를 합산한 당기순이익이 역대 최대 수준인 1238억원을 기록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2분기에 순익이 줄어든 이유는 충당금 축적과 작년 2분기 부실채권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는 것이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다.
카카오뱅크가 올해 2분기에만 기록한 영업이익은 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54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쌓은 충당금 126억원을 제외하게 되면, 영업이익은 870억원으로 작년 2분기 영업이익과 비교해 늘어났다는 것이다.
충당금 적립과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고도 늘어나는 비용도 문제다. 올해 2분기 기준 영업비용은 24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5%(921억원)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비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성장 둔화가 동반되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상 비용이 우상향하는 가운데, 외형과 플랫폼 취급고의 성장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중신용대출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연체율이 상승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카카오뱅크는 이 같은 우려와 관련해 여신 확대 등을 주요 목표로 삼고 올해 하반기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카카오뱅크는 최근 예적금 기본 금리는 최대 0.80%p 인상하고, 대출금리는 최대 0.45%p 인하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은행권 수신 금리 경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예적금 등 수신 성장을 발판 삼아 대출 등 여신 성장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26조8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 최근 기준금리 상승으로 금융소비자들이 시중은행 대비 금리가 저렴한 인터넷은행으로 쏠리면서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성장했다.
하반기 중에는 주담대 범위를 기존 수도권이나 광역시에서 전국으로 확대하고, 아파트 이외에 물건을 취급할 계획이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중에는 개인사업자 대상으로 대출 상품과 여수신 통합 상품 출시를 통해 여신 성장의 폭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플랫폼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증권사와 카드사 제휴를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3일 진행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제휴 신용카드 사업을 모든 카드사로 확대해 범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라이선스 취득을 통한 직접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다양한 대출상품을 통해 여신 성장이 더 가속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용카드업은 큰 규모의 사업으로 내부적으로 사업성 검토 등이 이뤄져야 하는 단계로 현재는 사업 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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