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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밥상물가 고공행진… 수산물 나홀로 안정세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8. 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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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고물가가 이어지며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수산물 가격이 나홀로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고물가로 인한 서민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수산물 공급을 늘리고 이번주 내로 ‘추석 민생 안정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7.1%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의 물가지수가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큰 폭인 8% 급등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식용유 가격이 1년 새 55.6% 뛰어올랐다. 밀가루(36.4%), 국수(32.9%), 빵(12.6%), 라면(9.4%), 햄·베이컨(8%) 등 가정에서 즐겨 먹는 가공식품류 가격도 오름세다.

봄부터 이어진 긴 가뭄과 폭염, 그리고 여름철 장마의 영향으로 오이(73%), 시금치(70.6%), 상추(63.1%), 부추(56.2%), 미나리(52%), 파(48.5%), 양배추(25.7%) 등 채소류도 가격이 급등했다.

이어 배추(72.7%), 무(53%), 수입 쇠고기(24.7%), 닭고기(19%), 돼지고기(9.9%) 등 추석 성수품의 가격이 줄줄이 치솟아 서민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수산물은 가격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게(-5.6%)는 가격이 오히려 하락했고, 갈치(1.2%), 조기(1.4%), 고등어(2.6%), 오징어(2.8%) 등 어류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이에 정부는 그나마 가격이 덜 오른 수산물의 공급을 늘려 서민의 밥상물가 부담을 덜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는 ‘추석 특별전’에 역대 최대 규모인 188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정부는 평년보다 이른 추석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주 중으로 ‘추석 민생 안정 대책’을 발표한다. 대책에는 현재 수입 고기 일부에 적용 중인 할당관세를 농산물로 확대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7월 물가가 2개월 연속 6%를 기록하는 등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다”며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이번 주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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