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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입주 폭탄’에 전셋값 30%까지 '폭락'…세입자 모시기 경쟁 치열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8. 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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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업소의 전월세 게시물 모습. (연합뉴스)

올 하반기 경기, 대구 등 아파트 입주 물량이 급증하면서 입주물량이 남아돌아 전셋값이 크게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9월 전국 11개 시도 아파트 입주 물량(임대 포함)은 총 3만6094가구다. 이는 지난해 9월(1만7682가구) 대비 2배가량 늘어난 물량이며, 부동산R114가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동월 최다 물량이다. 특히 경기도가 1만3801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6589가구), 광주(3364가구), 인천(2852가구), 충남(2533가구)의 순이다.

이처럼 새 아파트 입주 단지에서 집주인이 전세금을 통해 잔금을 치르려고 했지만 세입자를 찾지 못해 전세시세가 수억 원씩 떨어지는 지역도 생겨나고 있다.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경기 수원시 팔달구 ‘힐스테이트푸르지오 수원’은 전용면적 84㎡ 전세가격 시세가 4억5000만원 안팎에 형성돼 있었지만, 최근에는 3억7000만원까지 떨어진 물건들도 나오고 있다. 성남도 상황은 비슷하다. 비슷한 시기 입주를 시작하는 성남시 중원구 ‘신흥역하늘채랜더스원’은 전용 84㎡ 전세가격이 기존 6~7억원에서 5억원 밑으로 떨어져 일부 30% 하락 물량까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입주물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단기간 입주 폭탄을 맞은 단지는 전세뿐만 아니라 매도 호가가 낮아지는 현상이 하반기와 내년 초에 더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향후 아파트 입주 전망을 어둡게 보는 사업자도 많아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입주전망지수는 66.4로 전월(71.0) 대비 4.6(p) 낮아졌고, 광역시는 63.7로 전월(68.8) 대비 5.1(p) 줄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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