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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지방선거 끝난 후 연찬회 권유하니 권성동 거부…일련의 절차 예상한 듯”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8. 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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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권성동 원내대표한테 6·1 지방선거 끝난 다음 6월20일쯤에 연찬회를 하자고 얘기하니, 그때는 안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26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내부 총질하는 당대표 쫓아내고 하자는, 어떤 일련의 절차를 예상하고 그랬던 게 아닐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국민의힘은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1박 2일 일정의 연찬회를 개최했다.

그는 “연찬회는 원내지도부 소관이기 때문에 제가 (권 원내대표에게) ‘지금 지방선거 끝나고 이제 윤석열 정부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있어서 당이 한번 모여서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이상하게 석연치 않은 이유로 6월 말에는 안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 하는 걸 보면 6월 말에 안 한 것도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날 연찬회에서 특강을 한 이지성 작가의 ‘외모품평’ 논란과 당 안팎 위기 상황에 술 반입이 금지됐음에도 별도의 술자리를 가진 권 원내대표의 영상이 공개된 것을 싸잡아 “또 통제 안 되는 집단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작가의 전·현직 여성 의원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외모품평’ 논란에 대해 “사람을 외모를 가지고 평가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강연자가 모르는 것도 있지만, 그 자리에 있던 국회의원들도 모르고 웃으면서 박수 쳤다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연찬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더 이상 전 정권에서 잘못한 것을 물려받았다는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이제 전 정부 탓을 하지 않는다’라고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적폐청산이나 아니면 전 정부 탓이라는 게 결국에는 실력을 보여줘야 되는 것”이라면서 “최근 5세 입학 같은 경우 업무 보고 하면서 정책들이 두서없이 나오는 것들을 보면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딱 누가 봤을 때 ‘이 정부는 뭘 하겠구나, 지금쯤 되면 이거는 제대로 하겠구나’라는 지점이 몇 개 잡혀야 한다”며 “그게 안 보이면 두서없이 각각 객체들을 대상으로 자잘한 의견을 내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소상공인을 살리겠다’고 말하고 시장 가서 먹방하고, 이런 것밖에 안 남기 때문이다. 그거로는 지지율을 상당 부분 끌어올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 shadedol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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