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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캐나다 합작공장 이어 美에 첫 원통형 배터리 단독공장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3. 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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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생산 기지.(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북미 시장 선점을 위해 생산기지 확장에 나섰다.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캐나다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하는 동시에 LG에너지솔루션만의 미국 내 배터리 단독공장도 짓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Windsor)시에서 투자 발표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캐나다 합작공장과 미국 단독공장 설립 계획을 내놨다.


우선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공장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설립되며, 총 4조8000억 원이 투입된다.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4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공장의 생산 능력은 45GWh(기가와트시·2026년 기준)로 배터리 셀과 모듈을 함께 생산하며, 향후 크라이슬러, 지프 등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들이 출시할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와 함께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1조7000억 원을 투입해 연산 11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 올해 2분기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으로, 국내 배터리 업체 중 북미 시장에 원통형 배터리 전용 독자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주에 독자 공장(연산 5GWh)이 있으며, 제네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1공장(35GWh)은 오하이오주에서 가동하고 있다. 테네시주 합작2공장(35GWh)과 미시간주 합작3공장(50GWh)도 건설 중이다. 이번 투자로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이후 북미에서만 200GWh 이상의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1회 충전시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250만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처럼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배터리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미국 정부가 친환경차 보급 가속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2030년부터 신차의 50%를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하기 위해 대규모 보조금 지급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5년간 50억 달러(약 6조 원)를 투자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는 북미 전기차(EV+PHEV 기준) 배터리 시장 규모가 2021년 46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연평균 58% 성장할 것으로 봤다.

한편, 작년 기준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SNE리서치 기준)은 중국 CATL이 32.6%로 1위고, LG에너지솔루션은 20.3%로 2위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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