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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사이로 강남·북 간 아파트값 격차 5억원…문 정부 이후 2억3천만원 더 벌어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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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사이로 강남·북 간 아파트값 격차 5억원…문 정부 이후 2억3천만원 더 벌어져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3. 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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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강남·북 간 집값 양극화는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시장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2월 기준 서울 강북지역(한강이북 14개구)과 강남지역(한강이남 11개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각각 15억1210만원, 10억487만원이다. 이에 강남·북 간 아파트값 격차는 5억723만원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5월에는 2억7483만원에 불과했다. 4년 9개월 사이 2억3240만원 늘어난 것이다.

강남북 집값 불균형 양상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도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2030세대 ‘패닉바잉(공황구매)’이 집중됐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강북권은 대출규제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올해 집값이 약세로 돌아섰다.

노원구 공릉동 풍림아파트 84㎡의 경우 지난해 11월 10억원에 거래됐지만 12월에는 2억원 떨어진 8억원에 팔렸다. 8억원은 2020년 12월 가격 수준이다. 상계동 ‘동양엔파트’ 84㎡도 지난달 전고점(10억5000만원) 보다 6000만원 떨어진 9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강남권은 ‘똘똘한 한채’ 수요로 재건축과 중대형 단지가 여전히 신고가를 갱신중이다.

난달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아파트(전용면적 144.2㎡)는 50억원에 거래되며 최고 실거래가를 갱신했다. 동일면적 가장 최근 거래가 이뤄진 2020년 12월, 실거래가는 40억원이었다.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서초에스티지S(84.17㎡) 역시 지난 1월 24억원으로 거래되며 최고 신고가를 갱신했다.

시장에서는 강남북간 집값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서울시가 8년만에 주거용 건축물에 일률적으로 적용해온 층고 규제를 없애기로 했기 때문이다. 재건축 사업의 발목을 잡았던 높이 제한 규제가 사라지면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갖출 초고층 아파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특히 한경변 주요 정비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서울시가 그간 ‘한강변 35층 규제’를 풀기로 하면서 여의도는 물론, 압구정·잠실 등의 재건축 시장에 기대감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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