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오스카 폭행' 윌 스미스, 10년간 아카데미 행사 참석 금지 본문
오스카 시상식 생중계 도중 폭행 사태를 일으켜 논란의 중심에 선 배우 윌 스미스가 향후 10년간 아카데미 관련 모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9일 CNN, AP 등 외신에 따르면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최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8일(현지 시간) 이사회를 열고 향후 10년 동안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해 아카데미가 주관하는 행사나 프로그램에 윌 스미스의 참석을 직·간접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스미스는 지난달 27일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탈모증을 앓는 아내를 농담으로 놀린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생중계 중에 일어난 폭력 사태에 미국 내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고, 아카데미는 어떠한 폭력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윌 스미스는 스스로 아카데미 회원직에서 자진 사퇴하고, 어떠한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아카데미는 “오스카 시상식은 지난 한 해 동안 놀라운 일을 해낸 우리 업계의 많은 사람을 축하하는 시간이었다”며 “그러나 스미스의 용납할 수 없고 행동이 시상식을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상식이 중계되는 동안 그 상황을 적절하게 해결하지 못했다”며 “대단히 죄송하다. 전 세계의 손님, 시청자, 그리고 아카데미 가족에게 모범을 보일 수 있는 기회였으나 전례 없는 상황에 대비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윌 스미스는 아카데미가 내린 이번 결정에 관해 “나는 아카데미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됐던 남우주연상 트로피 박탈은 없이 윌 스미스의 수상은 유지됐다. 과거에도 아카데미는 성범죄를 일으킨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나 로만 폴란스키의 아카데미에서 제명한 적은 있어도, 이미 수상한 트로피의 반납을 요구한 적은 없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오늘의 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류사업 확대하는 롯데·신세계… 성과는 누가 먼저? (0) | 2022.04.09 |
---|---|
“BTS같은 K팝 스타가 되고 싶어요”… 간절함보다 유쾌함 돋보인 하이브 오디션 (0) | 2022.04.09 |
‘6만전자’ 늪 빠진 삼성전자… “글로벌 불확실성 해소 시 주가 반등” (0) | 2022.04.09 |
보건소 무료 신속항원 검사 11일부터 중단… “민간 중심 검사체계 전환” (0) | 2022.04.09 |
살아난 해외여행 분위기… 홈쇼핑 여행 방송 ‘후끈’ (0) | 2022.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