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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폭행' 윌 스미스, 10년간 아카데미 행사 참석 금지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4. 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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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윌 스미스(오른쪽)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배우 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리고 있다. 이날 장편 다큐멘터리상 시상자로 나선 록은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의 삭발한 헤어스타일을 소재로 농담했는데, 이에 격분한 스미스가 무대로 난입해 록의 안면을 가격했다.(연합)

오스카 시상식 생중계 도중 폭행 사태를 일으켜 논란의 중심에 선 배우 윌 스미스가 향후 10년간 아카데미 관련 모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9일 CNN, AP 등 외신에 따르면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최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8일(현지 시간) 이사회를 열고 향후 10년 동안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해 아카데미가 주관하는 행사나 프로그램에 윌 스미스의 참석을 직·간접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스미스는 지난달 27일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탈모증을 앓는 아내를 농담으로 놀린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생중계 중에 일어난 폭력 사태에 미국 내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고, 아카데미는 어떠한 폭력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윌 스미스는 스스로 아카데미 회원직에서 자진 사퇴하고, 어떠한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아카데미는 “오스카 시상식은 지난 한 해 동안 놀라운 일을 해낸 우리 업계의 많은 사람을 축하하는 시간이었다”며 “그러나 스미스의 용납할 수 없고 행동이 시상식을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상식이 중계되는 동안 그 상황을 적절하게 해결하지 못했다”며 “대단히 죄송하다. 전 세계의 손님, 시청자, 그리고 아카데미 가족에게 모범을 보일 수 있는 기회였으나 전례 없는 상황에 대비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윌 스미스는 아카데미가 내린 이번 결정에 관해 “나는 아카데미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됐던 남우주연상 트로피 박탈은 없이 윌 스미스의 수상은 유지됐다. 과거에도 아카데미는 성범죄를 일으킨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나 로만 폴란스키의 아카데미에서 제명한 적은 있어도, 이미 수상한 트로피의 반납을 요구한 적은 없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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