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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찾은 주류업계 2분기 반전 노린다… 신제품 출시·마케팅 강화 등 공격 행보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4. 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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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됨에 따라 모처럼 주류업계에 활기가 돌고 있다. 모임 시간 및 인원 제한이 풀리고 여름 성수기도 다가오면서 홈 시장은 물론 유흥 채널에서의 주류 판매가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소주와 맥주 가격마저 최근 인상되면서 2분기부터 매출이 크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고 있다.

1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영업 제한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제한으로 어려웠던 유흥시장이 이달 들어 회복세가 뚜렸하다. 특히 그동안 미뤘던 회식과 출장이 이어지면서 이달 들어 전체 주류 시장 중 유흥시장 비중이 40%를 기록해 2년만에 회복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이전 국내 주류시장 매출의 60% 이상을 책임졌던 유흥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자 매출이 급감해 점유율이 30%대까지 떨어졌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흥시장 공급 비중이 40%를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이라며 “리오프닝 효과에 따라 유흥시장이 회복되고, 소주와 맥주 가격 인상효과가 맞물려 매출액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정책에 따라 식당과 술집 등의 매출 증가와 함께 숙취해소제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편의점 CU가 거리두기 변화에 따른 오피스 상권과 유흥가 상권 점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영업시간 제한이 완화될 때마다 숙취해소음료의 매출이 약 2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6명에서 8명으로 늘어난 지난 달 21일부터 일주일간 매출 역시 전주 대비 24.6% 증가했고, 다시 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이 각각 10명과 자정까지로 늘어난 이달 4~7일 매출은 직전 나흘 대비 26.2% 증가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CU 관계자는 “최근 회식과 모임 등 술자리가 많아지면서 편의점의 숙취해소음료 매출도 반등하고 있다”면서 “최근 늘어난 수요에 맞춰 주요 입지 점포를 중심으로 상품 구색과 재고를 확충하고 프로모션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소주 판매대. (사진=연합)

이에 맞춰 주요 주류업체들도 여름 성수기 공략을 위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출시 4년차를 맞은 ‘청정라거-테라’의 새 캐치프레이즈를 ‘리바운스(Re-Bounce)’로 정하고,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테라를 필두로 국내 주류 시장의 회복을 이끌어내 코로나 이전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 2월 출시한 테라에 최적화된 병따개 ‘스푸너’의 경우 출시와 함께 공개된 유튜브 광고는 한 달만에 조회수 700만 뷰를 돌파, 현재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했다.

이같은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하이트진로는 스푸너의 소재와 형태에 변화를 준 맞춤형 스푸너를 제작, 출시하고 유명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도 기획 중이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출시 3주년을 맞은 테라가 국내 맥주 시장의 혁신 아이콘으로 소비자에 인정받으며 성장을 거듭,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유흥시장 회복을 통해 출시 4년차에는 보다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맥주 시장의 판을 뒤집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흥시장과 함께 그동안 비중이 높았던 가정시장용 시장도 경쟁이 치열하다.

종합주류 유통 전문기업인 신세계L&B는 신규 발포주 브랜드 ‘레츠 프레시 투데이(레츠)’를 론칭, 홈 시장을 넘어 일반 음식점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도 가정용 시장 강화를 위해 MZ고객을 위한 제품 강화 및 클라우드 프리미엄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가정시장에서 점차 비중이 커지고 있는 밀맥주 시장을 공략을 위해 밀맥주 신제품 ‘카스 화이트’를 출시했다. 코리엔더의 향긋한 아로마가 가미된 부드러운 맛과 카스 특유의 깔끔한 상쾌함을 지닌 라거 스타일로, 기존 맥주 캔보다 얇은 슬릭(Sleek, 매끈)한 형태에 무광 재질로 제작해 세련미를 강조했다.

카스 브랜드 매니저는 “국내 시장점유율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국민맥주’ 카스가 밀맥주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며 “오비맥주만의 양조 기술력과 MZ세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카스 화이트’로 가정용 맥주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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