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대표점 키워라’…롯데 vs 신세계, 명동·강남서 맞대결 예고 본문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서울의 핵심 상권인 명동과 강남에서 맞붙는다. 신세계백화점에 이어 롯데백화점도 주요 점포를 집중적으로 키운다는 전략을 세우면서 두 핵심 상권에서의 맞대결이 불가피해졌다. 리뉴얼 등 재정비가 끝나면 명동과 강남에서 두 백화점의 본격적인 매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명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해 초부터 1년 넘게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핵심은 전체 영업면적(7만4700㎡) 중 절반가량인 3만6000㎡를 명품 브랜드로 채우는 것이다.
지난해 8월 루이비통맨즈 등 남성 해외명품 브랜드 30여개를 도입해 남성 명품관을 연 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여성 해외패션관 일부를 오픈했다. 지방시, 돌체앤가바나, 알렉산더 맥퀸 등 여성 럭셔리 브랜드가 새롭게 매장을 열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늦어도 올해 말에는 리뉴얼 작업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한때 전국 백화점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던 점포인데다,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준공한 점포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
명동 상권의 또 다른 터줏대감인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오랜 기간 대규모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2017년부터 본점 타운화 작업 계획을 세웠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옆에 위치한 옛 SC제일은행 건물과 메사빌딩을 신세계백화점으로 개·보수해 본점을 초대형 점포로 만드는 작업이다.
메사빌딩은 아직 공사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SC제일은행 건물은 이미 2020년 9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현재 외관 공사 등 매장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본래 내년까지 ‘타운화’ 작업을 마칠 계획이었으나, 메사빌딩 공사가 지연되면서 SC제일은행 리뉴얼만 포함한 타운화 점포 개점이 먼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C제일은행 건물에 들어갈 상품 구성(MD)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1935년에 준공된 역사 깊은 건물인 만큼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켜 차별화를 꾀하지 않겠냐는 것이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강남에서는 롯데가 신세계에 도전장을 던진 모양새다. 신세계 출신인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신세계백화점으로부터 ‘강남 1등 자리’를 빼앗아 오겠다고 밝히며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강남점이 강남 상권에 위치해 있다. 명품이 강점인 잠실점은 지난해 롯데백화점 내 1위 점포인 본점을 처음으로 제치고 1등 점포가 되기도 했다.
정 대표는 핵심 점포인 잠실점뿐 아니라 규모가 작은 강남점도 차별화 MD로 경재력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본점에 있던 상품본부를 강남으로 옮기는 과감한 결정도 내렸다.
국내 백화점 중 단일 점포로는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달성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폐점으로 생긴 유휴공간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면세점 영업면적을 합하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더현대 서울을 제치고 다시 서울 내 가장 큰 백화점이 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현재는 면세점이었던 공간을 임시매장 등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주변 MD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만한 백화점 공간으로 재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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