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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美소일렉트와 '차세대 음극재' 합작사 설립한다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4. 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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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과 손잡고 현지 합작사를 설립한다.

롯데케미칼은 차세대 배터리용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 리튬메탈 음극재 및 고체 전해질 개발 스타트업인 ‘소일렉트’(SOELECT)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두 회사는 합작사 설립과 함께 2025년까지 미국 현지에 약 2억달러(약 2500억원) 규모의 기가와트급(GWh) 리튬메탈 음극재 생산시설 구축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기존 흑연·실리콘 음극재를 리튬(금속)으로 대체한 배터리다.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성능과 안전성이 뛰어나다. 리튬메탈 음극재는 에너지 밀도와 충전 속도를 끌어올림으로써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배터리 수명이 늘어나 미래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소일렉트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본사를 둔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2019년 고속 충전이 가능한 리튬금속 음극재를 선보였다. 앞서 올해 2월에는 롯데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인 롯데벤처스와 미국 제너럴모터스벤처스(GMV)·다올인베스트먼트(옛 KTB네트워크)로부터 1100만달러(130억원가량) 투자를 유치했다. 롯데벤처스의 투자금은 롯데케미칼이노베이션펀드 2호를 통해 조달됐으며, 이 펀드는 롯데케미칼이 총 출자금 130억원 중 76%인 99억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조성진 소일렉트 대표는 “세계적 화학기업인 롯데케미칼과 MOU를 체결하고 파트너십을 시작해 매우 기쁘다”며 “롯데케미칼과 함께하는 합작사는 리튬메탈 음극재의 양산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미국 내 배터리와 전기차 공급망 확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이영준 전지소재사업단장은 “롯데케미칼이 가진 소재 기술 및 글로벌 사업 역량과 소일렉트의 리튬메탈 음극재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배터리 핵심 기술을 신속히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배터리 수입 의존도가 높은 미국을 중심으로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이영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본격 육성하고 있다. 전기차-배터리·소재로 이어지는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방침이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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