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보다 전파 빠른 'BA.2.12.1' 5건 추가 확인… 누적 6건

지난달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방역복을 입은 입국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

‘스텔스 오미크론’(BA.2)보다 전파력이 20%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세부계통 ‘BA.2.12.1’ 국내 확진자가 5명 추가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미크론 BA.2.12.1 해외유입 사례 5건이 추가로 검출돼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 오미크론 BA.2.12.1 감염자는 누적 6명으로, 모두 미국에서 입국한 해외유입 사례다. 국내 첫 BA.2.12.1 감염자는 지난달 16일 입국해 다음날인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추가 확인된 5명은 18일, 22일, 24일, 28일(2명) 입국한 뒤 각각 입국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차 접종까지만 마친 18일 입국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3차 접종을 완료했다. 또 18일·24일 입국자는 무증상이고, 나머지는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BA.2.12.1 추가 확진자의 동거인 등 밀접접촉자 14명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추가 전파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BA.2.12.1은 BA.2에서 재분류된 세부계통 변이로,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처음 검출됐다. BA.2.12.1은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 스텔스 오미크론(BA.2)보다도 전파력이 20% 정도 빠르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BA.2.12.1 변이의 치명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BA.2.12.1 변이에 관해 “현재까지 미국에서 빠르게 점유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중증도 같은 경우라면 특별히 차이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망률을 높이는 위험요인으로까지 판단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재조합 변이는 추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재조합 변이는 XQ(국내감염 1건), XE(해외유입 1건·국내감염 2건), XM(국내감염 2건) 등 총 6건이다. 

 

세종=전소연 기자 jsyb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