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도착...“평산 마을에서 보내게 될 제2의 삶 기대돼” 본문
대통령 직에서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경남 양산 평산 마을에 도착해 사저로 입주했다. 문 전 대통령은 “평산 마을에서 보내게 될 제2의 삶이 기대된다”며 주민들의 환영에 화답했다.
전날 청와대를 나온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서울역으로 이동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귀향을 축하하고자 수많은 시민들과 지지자들이 서울역에 장사진을 쳤고, 문 대통령은 시민들의 환호에 일일이 화답하며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양산행 KTX에 올라탔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문 전 대통령 내외를 배웅한 가운데 문 전 대통령 내외를 태운 KTX는 오후 2시께 울산 통도사역에 도착했다.
역에 도착한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을 마중 나온 오랜 정치적 동지이자 변호사 시절 선배인 송철호 울산시장,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수많은 시민들과 반갑게 인사했다.
문 전 대통령은 “드디어 제가 살던 동네로 돌아왔다. 이제야 무사히 잘 끝냈구나 하는 실감이 든다”며 “어제 청와대를 나오면서 아주 멋진 퇴임식을 선물 받았다. 공식 행사도 아니고 청와대가 계획한 것도 아니었는데 청와대 밖에서 퇴근을 기다리던 많은 시민들이 아주 감동적인 퇴임식을 선물해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역대 어느 대통령도 받지 못한 아주 아름답고 감동적인 퇴임식을 선물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덕분에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힘들었지만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과 함께 행복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 저는 이제 해방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저는 이제 자유인이다. 약속드렸던대로 제 살던 동네로 돌아왔고 또 약속드린대로 빈손으로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훨씬 부유해졌다”며 “우리 두 사람 나이도 더 먹었고 제가 살 집은 마당도 넉넉하고 텃밭도 넓다. 서울에 있는동안 반려동물도 반려견 4마리가 더 늘어서 반려견이 5마리, 반려고양이가 1마리, 모두 6마리가 됐다”며 시민들에게 거듭 감사를 보냈다.
이어 김정숙 여사도 “대통령이 퇴임하며 행복하다 하신다. 여러분 마음같이 잘 지켜드리고 행복하게 함께하겠다”고 지지자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이어 차를 타고 양산 평산 마을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평산 마을 회관에 도착해 마을 주민들에게 ‘전입신고’를 드리러 왔다며 감사를 보냈다.
문 전 대통령은 “제 집으로 돌아와보니 이제야 무사히 다 끝냈구나, 그런 안도감이 든다”며 “오늘 내려오는 기차간에서 우리 제가 살 집 위로 해무리가 뜬 사진을 봤다. 저를 축하해주는 것이었고 여러분 모두를 환영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순간까지 저를 행복하게 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면서 “그리고 이곳 평산마을에서 보내게 될 제2의 삶, 새로운 출발 저는 정말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제 아내와 함께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잘 살아보겠다. 저도 여러분을 끝까지 사랑하겠다”며 “오늘 저희 집까지 이렇게 먼 길을 찾아주신 우리 국민께 또 경남 도민 양산시민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요, 이렇게 또 아주 뜨거운 환영의 자리를 만들어주신 평산마을 주민 분께도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마을 회관에서의 인사를 끝으로 사저로 들어간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사저에서 평산마을 주민들과 차담회를 가지며 담소를 나눴고 문 대통령의 귀향길도 모두 마무리 됐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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