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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 쌍용차 인수 유력…‘고용승계’ 우려와 달라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5. 1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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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 본사 전경 (연합뉴스)

KG그룹과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쌍용자동차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 에디슨모터스가 자금력 부족으로 쌍용차 인수에 실패하면서 자금력 우위와 다수의 인수·합병 경험이 있는 KG컨소시엄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쌍용차와 매각 주관사인 한영회계법인에 따르면 인수 금액과 사업계획, 고용승계 등의 평가에서 인수 조건이 가장 좋은 KG컨소시엄을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결정했다. 인수대금으로 KG컨소시엄은 약 9000억원, 쌍방울그룹은 약 8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고용승계가 가능한지에 대해 후보들 모두 같은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KG컨소시엄은 쌍용차 재매각 방식인 스토킹 호스에 따라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선정되면서 쌍용차 인수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내달 25일 전후로 예정된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에서 KG컨소시엄보다 높은 금액을 써내는 곳이 없으면 KG그룹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다.


그동안 KG그룹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고용승계 논란은 이번 인수예정자 평가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 모두 인수예정자 선정 평가항목 중 고용승계에 대한 답변을 모두 동일하게 써냈기 때문이다.

KG그룹 관계자는 약점으로 거론되는 고용승계에 대한 질문에 “동부제철 인수 당시를 두고 구조조정 논란이 된 것으로 안다”면서 “사실 동부제철에 대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었으며, 오히려 자발적인 이직과 퇴사로 인해 당시 인력난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쌍용차를 지속 가능한 회사로 만들어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해내겠다”라며 “향후 남은 인수 절차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쌍방울 측은 KG와 파빌리온PE의 연합은 명백한 입찰담합행위라면서 효력금지 가처분신청 예정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향후 경쟁입찰에 참여해 중도 포기 없이 쌍용차 인수전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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