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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해외 자동차 시장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국산 자동차가 있다. 바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다. 사실 현대차의 자동차가 이렇게 까지 해외에서 호평을 받은 적은 드물었다. 특히 전세계 자동차시장이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전환되는 중요한 시점에서 이어진 호평이어서 의미가 깊다. 지난 4일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를 시승하고 장점과 단점을 낱낱이 분석해봤다. 시승차는 아이오닉 5 2023년형으로 전륜과 후륜에 구동모터가 장착된 롱레인지 AWD 등급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의 연식변경을 통해 배터리 용량을 4.8kWh 늘리면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더 늘어났다. 먼저 가장 중요한 주행 중 승차감과 소음이다. 아이오닉 5의 승차감은 전체적으로 묵직한 편에 속한다. 요철과 과속방지턱을 넘어도 운전자에..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주유하기 무섭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비교적 저렴한 유지비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구입하려해도 긴 출고기간에 구매를 포기하게 된다. 일반인 구입이 허용된 LPG(액화석유가스) 차량은 불편하다는 인식에 선뜻 구입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지난 31일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LPi 모델’을 시승했다. 그랜저 LPi 모델은 휘발유엔진이 아닌 LPG 엔진이 탑재된다. 서울 도심과 경부고속도로 등을 주행하면서 LPG차량의 불편함을 직접 확인해봤다. 대부분 소비자들은 LPG차량을 떠올리면 충전소 부재와 트렁크에 가운데 위치한 LPG연료통 등 불편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여기에 LPG차는 힘이 부족해 가속페달을 밟게 되고 이로 인해 좋지 않은 연비가 더 악화된다는 편견을 갖..

쌍용자동차가 토레스를 출시하며 회생의 불씨를 살렸다. 토레스는 사전 공개된 디자인과 제원만으로 사전계약 대수가 3만대를 넘어섰다. 쌍용차가 계획한 올해 토레스 생산대수 1만6800대를 훌쩍 넘는다. 쌍용차는 지난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 호텔에서 토레스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토레스 출시를 알렸다. 이날 영종도에서 송도까지 43km에 달하는 구간에서 토레스를 시승했다. 토레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뜨거운 이유는 과거 쌍용차의 명작 무쏘의 디자인을 계승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그동안 ‘소비자들이 쌍용차에 원하는 차량이 무엇인지 또 쌍용차가 가장 잘하는 게 무엇인지’에 대한 고심을 해왔다. 이 결과물이 바로 토레스다. 직접 시승해보니 ‘진작에 이렇게 만들었어야지’라는 아쉬움 섞인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토레..

토요타 86은 자동차 애호가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어린 시절 즐겨보던 만화에 나오던 주인공의 자동차, 출력은 낮지만 움직임이 민첩한 자동차로 각인돼 왔다. 이번에 출시된 GR86은 86의 5세대 모델로 출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지난 17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만난 토요타 GR86은 바뀐 외관과 준수한 출력으로 운전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최근 전동화 움직임의 가속화에 전기차로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클러치 페달과 수동변속기 레버가 있는 후륜구동 스포츠카를 출시한 토요타의 속 뜻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시승한 토요타 GR86은 수동변속기 차량으로 브레이크 페달 좌측에 클러치 페달이 존재한다. 시내버스까지 자동변속기인 시대에 수동변속기 차량에 열광하는 점이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