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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전성기’라 칭할 만하다. 공식 초청을 받은 한국 영화만도 경쟁부문의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과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미드나잇 스크리닝 ‘헌트’(이정재 감독), 주목할 만한 시선 ‘다음 소희’(정주리 감독)까지 4편이다. 영화제 초반을 ‘오징어 게임’의 배우에서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이정재의 연출작 ‘헌트’가 이끌었다면 중후반부는 ‘헤어질 결심’ ‘브로커’ ‘다음 소희’가 화제성을 이어갔다. 그리고 폐막식에서는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송강호가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칸영화제에서 본상 두개를 휩쓰는 초유의 쾌거로 한국은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화제성보다 연출의 무게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 칸 영화제 특성상 감독에 대한 포..

관객들의 뇌리에 남을 ‘미결 러브스토리’다. 사전적으로는 아닐 ‘미’(未)지만 아름다울 ‘미’(美)로 불려도 무방할 정도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23일(현지 시각) 오후 6시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상영됐다. 이번 영화의 주인공은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과 변사체로 발견된 남성의 아내 서래다. 의심으로 시작된 만남은 호감으로 바뀌고 두 사람의 사랑은 범상치 않은 로맨스로 이어진다.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한국 영화인 만큼 취재진과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입장객 옆에는 ‘헤어질 결심’의 티켓을 구하기 위한 전쟁이 시작됐다. 영어 제목은 기본으로 아예 감독 이름만 적어 놓은 노트도 눈에 띄었다. 박찬욱 감독이 곧 영화의 ..

역시 톰 크루즈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이후 3년 만에 다시 문을 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의 분위기는 아이러니 하게도 ‘바이러스로 여러 번 개봉을 연기’한 영화 ‘탑건: 매버릭’이였다. 지난 19일 (현지시각) 오후 7시 30분에 열리는 공식 상영 직후 영화 평론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97%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갔다. 이날 레드카펫에는 파일럿의 이야기를 다룬 항공 블록버스터 답게 프랑스 칸의 하늘에는 전투기들이 출연해 화려한 비행을 선보이며 수 많은 취재진과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비경쟁 부문 초청작 ‘탑건: 매버릭’을 들고 칸에 입성한 톰 크루즈는 셀카 금지와 긴 시간 레드 카펫에 서는 것을 금지한 칸 영화제의 방침을 가뿐히 즈려밟을(?)만큼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나..

“살면서 ‘이런 날이 또 올까?’싶네요.” 영화 ‘브로커’를 통해 칸 영화제에 초청받은 가수 겸 배우 이지은이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지은은 10일 오전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의 제작보고회에서 “정말 영광이다. 많이 배우고 눈에 잘 담고 즐기다 오고 싶다”고 말했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브로커’는 영화 ‘어느 가족’으로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아왔다. 극중 이지은은 베이비 박스에 아기를 버리는 엄마 소영 역을 맡았다. 이지은 외에도 송강호, 강동원,배두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