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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재계, 경제효과 61조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뭉쳤다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6. 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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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1일 부산항 국제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30 세계박람회 유치전략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앞줄 왼쪽 아홉번째)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앞줄 왼쪽 여덟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정부와 재계가 2030년 열리는 세계박람회(엑스포)를 우리나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하나로 뭉쳤다. 엑스포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꼽히며 경제효과만 61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현재 ‘2030 엑스포’ 유치 경쟁은 부산과 리야드(사우디), 로마(이탈리아)간 3파전으로 펼쳐지고 있다. 최종 개최지는 내년 11월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정기총회에서 회원국 170개 국가의 비밀투표로 판가름 난다. 만약 부산이 엑스포 개최지로 낙점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3대 국제행사를 모두 유치한 일곱번째 국가가 된다.

1일 정부와 재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선정한 ‘2030 엑스포’ 부산 유치에 재계도 힘을 싣는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자 SK그룹을 이끌고 있는 최태원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 들여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부산엑스포 민간위)의 위원장을 맡아 유치전 선봉에 나선다. 최 회장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국내 주요 기업 11곳도 민간위원회를 꾸려 각국의 지지표를 끌어 모으는 데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았다. 전국 72개 상공회의소와 해외한인기업협회도 국내외 지원 활동에 동참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 민간위 위원장을 맡는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국무총리실 소속 정부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도 맡는다. 대통령 직속 정부위원회 위원장도 겸임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2030 부산엑스포 유치지원위원회 전략회의 및 민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민간위 위원장을 맡은 최 회장과 기업인들에게 사의를 표하며 총력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는 국가 전체를 봐서도 반드시 이뤄내야 할 필요한 일이며, 우리 가진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부산엑스포 민간위가 관계부처와 힘을 합쳐 적극적인 유치교섭활동 펼쳐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했다. 이어 “정부 및 교섭사절단 구성과 파견 계획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대통령 특사파견도 검토하겠다”며 “민간과 정부가 힘을 모으면 못 할 일이 뭐가 있겠냐. 저도 직접 최선을 다해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도 “우리 정부와 기업은 국가적인 일이 생기면 모두가 합심해 자기 일처럼 나서왔다”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서도 우리 경제계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이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정부와 하나된 팀플레이를 펼쳐 나가겠다”며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되려면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한데 앞으로 정부, 참여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신속히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현재 대한상의는 기업별로 전담할 공략국가를 선정하는 작업을 기업들과 논의 중에 있다. 향후 국가별 각 앵커기업(파급력을 가진 기업)이 정해지면 세계 10위 수출 강국의 글로벌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전방위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아프리카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사절단을 파견하고, 정부와 함께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도 개최하기로 했다. 아울러 세계가 인정하는 K-컨텐츠를 적극 활용하고, 기업별 유통망과 스포츠 구단, 홍보관 등을 통해 국내외 홍보 활동에도 나선다. 대한상의 측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을 중심으로 참여기업을 확대하는 한편, 세부 전략을 마련해 유치 활동을 본격화하겠다”고 했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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