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쌍용차 새 주인 누가되나…KG그룹·쌍방울 막판 신경전 치열 본문
쌍용자동차 공개경쟁입찰을 위한 인수의향서 접수가 오는 2일부터 시작된다. 앞서 우선인수권자로 선정된 KG그룹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쌍방울그룹 등과의 막판 눈치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지난달 31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인수·합병(M&A) 매각공고 및 인수의향서 제출 안내서 배포를 허가받았다고 공시했다. 업계는 쌍방울그룹, 이엘비엔티 등이 쌍용차 인수의향서 접수에 참여해 우선인수권자인 KG그룹과 입찰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6월 말에 선정될 예정이다. 이후 쌍용차는 7월 넷째 주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8월 말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승인을 받으면 길고 험했던 쌍용차 인수 일정은 마무리된다.
이번 공개경쟁입찰은 우선인수권자를 정한 상태에서 공개 입찰을 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선인수권자인 KG그룹보다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자가 있을 경우 최종우선협상대상자가 바뀔 수 있다. 다만 KG그룹이 후보자의 계약 조건을 수용하는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경우 쌍용차의 최종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된다.
최근 쌍방울그룹 측은 ‘입찰 절차가 공정하게만 진행된다면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불편한 감정과 참여 의사를 강하게 밝힌 바 있다. 쌍방울그룹은 파빌리온PE가 막판에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을 두고 입찰 담합이라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인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처럼 공개입찰 참여 의사를 강하게 밝힌 만큼 쌍방울그룹이 KG그룹보다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우선인수권자 선정에서 쌍방울은 KG컨소시엄보다 높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 사례로 인해 부각된 자금조달능력에서 밀린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공개입찰에서는 이를 보완하고 더 큰 금액을 써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KG그룹과 쌍방울그룹 양측은 쌍용차 인수가 기존 사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방울그룹은 쌍용차가 생산한 완성차에 광림의 특장차 기술로 특장차를 생산할 경우 양쪽 모두 생산량 확대로 이어져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KG그룹은 자동차용 강판 생산능력이 있는 KG스틸과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인 고순도 황산니켈을 생산하고 있는 KG에너켐이 있어 쌍용차의 원가절감과 향후 전기차 전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광림의 특장차는 대부분 트럭 같은 상용차가 주력이고 쌍용차는 픽업트럭인 렉스턴스포츠를 생산하고 있어 양사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KG그룹에는 철강기업와 2차전지 생산여력이 있는 기업이 있어 쌍용차 인수 후 시간이 걸리겠지만 분명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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