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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尹 출근길 문답, 세련되지 못해… 대통령의 말은 가벼워선 안 돼”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6. 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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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기자들과의 출근길 문답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세련되지 못하다”며 “대통령의 말은 가벼워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22일 김 전 위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침마다 기자들이 출근길에 얘기를 하면 거기에서 그냥 별로 생각하지 않고 툭툭 뱉는 답변들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 이유에 대해 “윤 대통령이 정치를 갖다가 그렇게 오래 했던 분이 아니고 한 1년 여 정치에 참여를 해서 대통령이 되신 분이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쓰는 말에 대한 익숙함이 없다”며 “대통령의 말이라는 것이 그렇게 가벼우면 안 된다고 생각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예가 ‘내가 대통령 처음해 봐서 잘 모르겠다’ 이런 얘기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얘기”라며 “대통령은 다 처음해 보는 거다. 어떤 사람은 대통령을 경험해 보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라며 거듭 윤 대통령의 발언을 질타했다.

그는 “정치인의 레토릭이라는 건 그게 아무렇게나 생각할 수가 없다. 그래도 일반 국민에게 바로 던져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굉장히 세련되고 심사숙고해서 그것이 사실 감정화로 바뀌고 그것이 정치화로 바뀌고 그러는 과정 속에서 개인에 대한 평가도 나올 수 있는 것”이라며 “그렇게 그냥 일반 사람들이 얘기하는 식으로 그렇게 얘기를 해서는 나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출근길 문답에 변화가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보기에는 앞으로 얼마 하다가 아마 본인 스스로가 이거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그런 판단할 시기가 난 올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한달 평가를 두고 “40일밖에 안 됐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그 동안에 뭘 했느냐에 대해서 평가할 그럴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또 김건희 여사의 공개활동 빈도가 늘어나는 것을 두고는 “일반 국민들이 그걸 너무나 크게 관심을 갖지 말고 대통령 부인의 매일매일의 생활을 갖다가 정치화를 하려고 하면 안 된다”며 “개인적인 자기 인격도 있고 자기 사람들의 활동영역이 있는 건데 그거는 그대로 보면 되는 거지 그걸 일일이 정치적으로 해석을 하려고 하면 그거는 나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당초 김 여사가 대선 시기에 ‘내조만 조용히 하겠다’는 발언을 두고는 “그때는 선거 때기 때문에 선거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지금 현재로써는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물론 대통령에 어떤 지장을 초래하는 일은 하면 안 되겠지만 자기 나름대로의 자기의 인격을 가지고 자기 사생활을 하는 것 갖다가 일일이 정치화를 해서 얘기를 하는 것은 나는 옳지 않다”고 거듭 지적했다.

또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 제2부속실 설치 찬반양론이 일어난 것을 두고는 “부속실은 안 만든다고 했으니까 만들면 안 된다”며 “일단 보필할 수 있는 사람은 있어야 될 테니까 그게 소속이 어디에 되어 있느냐는 그거는 중요치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의 경제 위기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서 유가도 잔뜩 뛰고 곡물가도 뛰고 이거는 우리가 우리 능력으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위기라고 하는 것은 경제 주체에 모두가 다 극복을 서로 해 나갈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이다. 그래서 여기에서 무슨 경제 정책이 무슨 특별한 경제 정책이 나온다고 해서 이 문제를 금방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상황도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법인세 인하, 유류세 인하 정책을 언급하며 “지금 정부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은 우리나라의 저변에 깔려 있는 저소득 계층의 생활 안정을 어떻게 도모해 줄 것인가. 그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많이 피력을 하는 것이 나는 정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지금 발표된 걸 볼 것 같으면 법인세를 2% 인하하겠다. 이게 주로 보면 대기업에 소위 해당되는 사항이고 법인세 2% 인하됐다고 해서 경제가 금방 활성화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 민간주도의 자유시장경제 정책을 두고도 “민간주도의 말이라는 것은 내가 보기에는 납득하기 어려운 말”이라며 “지금 우리나라 경제가 민간이 주도해서 운영되고 있는 것이지 무슨 다른 국가가 주도해서 운영되는 경제가 아니다”라며 정부의 경제 정책 재고를 촉구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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