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마트·편의점 치킨 먹겠다…뿔난 소비자들, ‘NO치킨’ 불매 운동 조짐 본문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과 배달료 인상에 나서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노(No) 치킨 운동’ 바람이 불고 있다.
1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이콧 프랜차이즈 치킨’, ‘주문 안 합니다’, ‘먹지 않습니다’ 등의 문구가 담긴 불매 운동 포스터 사진이 퍼지고 있다. 이 포스터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치킨 관련 게시판에 올라와 호응을 받아 여러 곳으로 퍼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비싼 프랜차이즈 치킨 먹을 바에 그냥 편의점 조각 치킨 조각이나 마트 치킨 사서 에어프라이에 돌려먹겠다”,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등의 호응을 보내고 있다.
해당 포스터는 2019년 일본상품 불매 운동 당시 ‘노 재팬’(No Japan·일본 제품 불매운동) 포스터를 패러디한 것이다. ‘NO’ 부분에는 일장기 대신 치킨이 담긴 그릇 사진이 합성돼 있다. 또한 “통큰치킨을 잃고 12년, 치킨값 3만원 시대, 소비자는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라는 문구도 들어가 있다.
통큰치킨은 과거 롯데마트가 한 통당 5000원에 판매한 가성비 높은 치킨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다. 그러나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으로부터 할인 자체 요청 등 강력한 항의를 받아 사회적으로 논쟁을 일으킨 뒤 사라졌다.
치킨 갤러리는 해당 커뮤니티 이용자들에게 프랜차이즈 치킨 주문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며 대신 홈플러스 ‘당당치킨’을 추천하고 있다. 당당치킨은 홈플러스의 물가 안정 프로젝트로 4000~7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상품이다.
‘노 치킨 운동’이 불거진 건 급상승하고 있는 치킨 가격 때문이다. 최근 치킨 업체들은 원자재가격 인상과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가격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실제 최근 교촌치킨의 일부 가맹점이 배달비를 기존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했고, 굽네치킨은 올해 들어 3번째 가격 인상에 나섰다. 글로벌 치킨 프랜차이즈인 KFC도 징거버거 가격을 기존 4900원에서 5300원으로 올렸다. BBQ의 황금 올리브후라이드치킨은 지난 5월 2일부터 1만 8000원에서 2000원 오른 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최근 식용유 등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치킨 한 마리 값이 3만 원 안팎으로 올라간 데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며 “고물가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고충도 이해가 되고 소비자들의 반응도 납득이 된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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