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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美 바이든과 화상면담..."반도체 등에 220억달러 대미 신규 투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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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美 바이든과 화상면담..."반도체 등에 220억달러 대미 신규 투자"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7. 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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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서 화상 면담을 진행 중인 최태원 회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6일 오후(이하 현지 시각) 미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과 화상면담을 갖고,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 분야에서 220억 달러 수준의 신규 대미 투자 계획을 밝혔다.

최 회장이 이날 대미 신규 투자를 포함해 총 300억 달러 수준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밝힘에 따라, 한미 양측의 경제협력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이번 SK의 대미 투자가 미 핵심 산업 인프라와 공급망 강화에 기여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SK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SK 북미 대외협력 총괄 부회장 등 SK측 인사와 지나 러몬도(Gina M. Raimondo) 상무장관, 브라이언 디스(Brian Deese)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알리 자이디(Ali Zaidi) 백악관 환경 어드바이저 등 미국측 인사가 배석했다.

최 회장은 화상 면담에서 “한미 양국은 21세기 세계경제를 주도할 기술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면서 “이 같은 협력은 핵심 기술과 관련한 공급망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SK는 투자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혁신, 일자리 창출 등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며, 더불어 미 행정부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으로 함께 번영할 수 있다는데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도 “SK그룹이 2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가로 단행할 경우 미국 내 일자리는 2025년까지 4000개에서 2만개까지 늘어날 것”이라면서 여러 차례 “땡큐”를 연발하는 등 SK그룹의 투자에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번 SK그룹의 투자는 미국과 한국이 21세기 기술경쟁에서 승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투자”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SK그룹이 단행키로 한 22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그린, 바이오 등 4대 핵심 성장동력 분야에 집중돼 있다. 최근 발표한 전기차 배터리 분야 70억 달러 투자까지 감안하면 향후 대미 투자 규모는 총 300억 달러에 달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50억 달러는 반도체 R&D 협력과 메모리 반도체 첨단 패키징 제조 시설 등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투자된다. 또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20억 달러, 첨단 소형 원자로 등 그린 에너지 분야에 50억 달러의 신규 투자가 단행된다.

SK그룹은 “이번 반도체 R&D 투자는 단순히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만 그치지 않고, SK하이닉스의 기술력 강화로 이어져 결국에는 메모리 등 한국 반도체 산업의 본질적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그룹은 또 전기차 및 그린 에너지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SK와 협력 관계에 있는 한국의 소부장 기업이 미국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미국 시장 진출과 국내 기업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계획한 전체 투자규모 247조원 가운데 179조원에 달하는 국내 투자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룹 관계자는 “훨씬 규모가 큰 국내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돼야 해외 투자도 함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이번에 발표된 대미 투자 계획은 물론 이미 확정된 국내 투자 역시 흔들림없이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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