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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총질’ 문자 사태에 고개 숙인 권성동 “부주의로 유출돼 송구하다”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7. 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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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7일 국회로 출근하며 윤석열 대통령과의 문자내용 공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자신이 주고받은 문자가 언론에 공개된 것에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권 직무대행은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적 문자 내용이 저의 부주의로 유출·공개돼 국민에게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당원·국민 여러분에게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그는 “제 입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밝힌 그대로이니 참고해달라”며 “사적인 문자가 본의 아니게 유출됐기 때문에 그 내용에 대한 질문에는 확인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한다. 제 프라이버시도 보호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동아일보는 대정부질문이 열린 본회의장에 착석한 권 직무대행이 윤 대통령과 텔레그램을 통해 대화를 주고받은 장면을 포착해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권 직무대행에게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한다)”며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보냈다. 이어 권 직무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고 답했다.

이에 권 직무대행은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유를 막론하고 당원동지와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선 “당 대표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원구성에 매진해온 저를 위로하면서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으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싫어했다는 소문이 방증 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사태가 일단락되지 않자, 이날 다시 한번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김주훈 기자 shadedol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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