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7월 은행 가계대출 평균금리 4.52%…9년4개월 만에 최고 본문

오늘의 기사

7월 은행 가계대출 평균금리 4.52%…9년4개월 만에 최고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8. 30. 15:20
728x90

지난 22일 서울 시내에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기준금리 인상,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지난 7월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연 4.52%를 기록하면서 9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7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 취급액 기준)는 전월(4.23%) 보다 0.29%포인트(p) 오른 연 4.52%였다. 2013년 3월(4.55%) 이후 9년 4개월 만에 가장 높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4.04%) 보다 0.12%p 오른 4.16%로, 2013년 1월(4.1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 금리는 변동형 주담대 대출의 지표금리인 코픽스가 오른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며 “다만 상승폭이 전체 가계대출에 비해 크지 않은 것은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지표금리인 금융채 5년물 금리 하락의 영향과 일부 예금은행이 우대금리를 적용하며 주담대 금리를 조정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전월 6.00%에서 5.91%로 0.09%p 내렸다. 박 팀장은 “신용대출의 경우 단기 지표금리는 상승했는데 일부 은행이 씨티은행 관련 대환대출을 취급하면서 우대금리를 적용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예금은행의 7월 신규 취급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17.8%로 전월(18.4%)보다 0.6%p 줄었다. 한 달 만에 하락 전환이다. 잔액 기준으로는 고정금리 비중이 꾸준히 줄어 21.6%였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3.84%) 보다 0.28%p 오른 4.12%다. 2014년 10월(4.14%) 이후 가장 높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3.84%로 0.25%p,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4.36%로 0.30%p 올랐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4.21%로 전월(3.90%) 보다 0.31%p 상승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예금) 금리 평균은 전월(2.41%) 보다 0.52%p 오른 2.93%다. 2013년 2월(2.94%) 이후 9년 5개월 만에 가장 높다. 지난달 1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빅스텝(0.50%p 금리인상) 단행과 이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예금은행들이 유동성 관리를 위해 고금리 수신 취급을 늘린데 주로 기인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28%p로 전월말(1.49%) 보다 0.21%p 축소됐다. 잔액 기준의 예대마진은 2.38%p로 전월말(2.40%)대비 0.02%p 줄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Comments